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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저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친선 훈장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제공 |
소프라노 조수미(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가 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기사(Cavaliere)급 이탈리아 친선 훈장 (OSI-Ordine della Stella Italiana)을 받았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훈장은 문화·학술·기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탈리아와의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조씨는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오랜 기간 로마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이탈리아 오페라를 훌륭하게 해석하였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자선 행사를 통한 재능 기부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오페라 공동 제작 및 성악가 간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조씨는 대표적 신자 성악가로도 신자들에게 친숙하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집전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도 함께했다. 미사 전 행사에서 ‘넬라 판타지아’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등을 열창하며 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조씨는 “많은 무대에 서봤지만, 교황님 앞에서 노래한다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