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이민과 난민을 환대하는 문화 만들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이민이나 난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량난으로 수백만 명이 죽었고, 아직도 중국 동북 3성엔 탈북 난민이 30만 명에 이른다. 지난 5월엔 예멘 난민 500명이 입국, 우리 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난민 문제는 더는 중동이나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올해 사회교리주간 기념 세미나의 초점을 ‘이민과 난민’ 문제에 맞췄다.

이민과 난민에 관한 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권 의식이나 수준은 아직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듯하다. 이주노동자나 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 배척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일베나 워마드 같은 ‘극혐’ 사이트에 올라오는 반이민, 반난민 게시물을 거르지 않고 경쟁하기라도 하듯 올리며 혐오를 부추기는 상업주의 언론의 문제도 심각하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이집트로 피신하는 나자렛의 성가정, 난민이셨던 예수님을 떠올리며 교회에 이민과 난민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교회는 ‘너희는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5)고 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이민자들에게서 보며 혐오와 차별의 악습에서 벗어나 ‘환대와 관용의 문화’로 나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과 의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교회 또한 사회교리 교육과 함께 인권 감수성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2-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토빗 8장 15절
하느님, 온갖 순수한 찬미로 찬미받으소서. 모두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