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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간 31돌, 경청·소통하며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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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이 15일로 창간 서른한 돌을 맞는다. 31년의 여정에서 힘들고 지칠 때 힘이 되어주고 늘 동행해주신 하느님과 평화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숱한 시련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복음 선포의 길을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 준 은인들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복음의 등불을 밝혀 온 어제를 돌아보며 자화자찬보다는 성찰이 우선임을 자각한다. 급속한 세속화의 흐름에 제대로, 효과적으로 대응해오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 내면과 관심사에만 갇혀 있는 영적 세속성과 영성의 사막화가 교회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하고 비판하며 감시하는 교회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지를 생각해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의 성덕과 소외되고 배척당한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독자들과 함께 얼마나 나눠왔는가를 생각해보면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기에 서른한 돌을 맞은 가톨릭평화신문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경청과 소통을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신자, 독자들과 소통하며 마음에 와 닿는 친밀한 언어와 사랑의 문법으로 다가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31년 전 창간사에서 밝힌 “진리를 빛으로, 정의를 목표로, 사랑을 원동력으로 참 언론을 펴나가겠다”는 첫 마음을 잊지 않고자 한다. 세상의 도전과 공동체의 위기를 직시하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가톨릭평화신문이 더욱 성숙한 교회 언론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독자와 은인들의 애정 어린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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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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