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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 청소년, 환대의 정신으로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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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12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6~12세까지 학령인구는 감소 추세다. 하지만 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증가해 다문화 학생 비중도 2대에 진입했다.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면서 그 자녀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제도는 미흡하고, 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 1만여 가구의 다문화 학생들이 응답한 내용을 보면 우리가 다문화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은 학습지원, 진로상담과 교육, 직업 기술훈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다문화 정책은 이주여성과 이주 노동자에 초점을 뒀다. 그러나 정체성 혼란과 함께 학업,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더 촘촘히 돌봐야 한다. 유아기와 사춘기를 지나 사회 적응, 진로 상담 등 성장 단계에 따른 상담과 함께 학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단계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다문화 학생을 위한 서비스는 한국어 교실, 진료 교육 등 교육 분야에만 지원이 집중돼 있어 아쉽다.

무엇보다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울타리 밖으로 구분 짓는 시선을 거둬내야 한다. 이미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와 놀이터에서 뒤섞여 사회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이 ‘다문화’라는 이유로 차별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회도 더 구체적인 관심을 쏟길 바란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교 정체성의 핵심 중 하나가 환대의 정신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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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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