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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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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성모님! 성모님! 울렁이는 가슴으로 또 불러봅니다.
여리디 여린 어머니! 아침 이슬처럼 맑고 순결하신 어머니!

어느 날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성령으로 잉태하셨음을 알려줬을 때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아무런 생각이 안 나셨겠지요. 머릿속이 그냥 멍해지셨겠지요.

'내가 애를 배다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세상에 알려지면 돌팔매에 맞아 죽을 수도 있을 일인데,
또 요셉은 나를 어찌 생각할까? 아, 두렵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대답을 해야 하지?' 하고 허둥대셨겠지요.
그러시다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고 대답하셨지요.
무섭고 놀랍고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 몰라 하시다가 엉겁결에 대답하셨겠지요.
"아니어요. 저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어떤 무서운 벌을 받을 런지도 몰라 겁도 나서
그렇게 대답하셨겠지요.

그런데 성모님! 가냘픈 우리 어머니! 대답 참 잘 하셨습니다.
그때 그렇게 대답을 안 하시고 "나는 몰라요. 내가 아닙니다"라고 하셨더라면
우린 어찌 되었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입니다.
대답 참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았습니다.
성모님의 그 짧은 대답 한 마디가 우리 인류를 구원하였습니다.
성모님의 그 대답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모두 구원을 받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걷다가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져 버릴 뻔 했습니다.

아,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
더욱이 주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확인시켜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엉겁결에 잉태하시고, 마구간에서 낳으시고, 멀리 애급땅으로 피신해 사시다가 돌아오셔서는 온갖 모욕을 다 당하시면서 무거운 십자가 메고 골고타언덕을 오르시다가 지쳐 쓰러지시는 아드님을 보시고 얼마나 가슴속으로 우셨습니까? 결국에는 십자가에 두 손과 두 발에 못 박혀 매달린 채 숨을 거두시는 아드님을 보시고 얼마나 쓰리고 아픈 고통으로 통곡하셨습니까?
당신은 그 어려움을 다 이겨 내시고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게 해주신 성스러운 어머니이십니다.

오늘 당신의 그 거룩하고 성스러움을 기억하고 찬송하고 기리기 위해서 당신의 상 앞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시고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의 기도가 다 이루어지도록 주님께 전구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게 하시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 억울한 옥살이하는 이 없게 하여 주시고, 굶주리는 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남과 북의 7천5백만 온 겨레가 평화로움 속에서 오순도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최경식(토마스 아퀴나스·서울 세검정본당)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5.15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루카(Luke)
 아스클레피아데(Asclepiades)
 아테노도로(Athenodorus)
 유스토(Justus)
성녀  트리포니아(Tryph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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