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8년 9월 23일
전체보기
사설/칼럼
특별기고
여론
사제서품/인사/은경축
부음
세상살이
신앙과경제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사람과사회 > 동정    


[신앙인의 눈] 믿지 못할 가면, ‘익명’ / 김지영

앞선 칼럼을 다시 상기해보자. 취재원(행동주체)을 나타내지 않고 '~~으로 알려졌다' '~~으로 전해졌다'는 따위의 피동형 종결어미를 쓴 기사는 일단 불량뉴스에 해당한다. 또 행동주체를 밝히지 않고 '~~라는 평가다' '~~라는 지적이다'는 식의 명사형 종결어미를 쓴 기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대개 추측성 기사이거나, 이해관계 및 이념에 치우친 기사이기 쉽다. 위 두 가지 외에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보도문장 유형으로서 기자들이 매우 즐겨 쓰는 유형이 또 있으니, 바로 '익명'이다.

보도문장에서 흔히 접하는 익명이라면 'A씨' '전문가' '관계자' '측근' '당국자' '소식통' 같은 것들이다. 익명을 사용한 보도문장은 '관계자'와 같은 문법상 행동주체(취재원)가 드러나 있지만, 익명의 가면을 쓴 취재원이 과연 누군지 정체를 알 수 없다. 사실상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략) "센터가 생기면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교량 일부만 부서졌다면 복구에 3개월 정도 걸리겠지만 파손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교각에도 영향이 있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첫째 예문의 경우, 그 내용상 서울시 관계자의 정확한 신원을 숨길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굳이 익명을 쓰고 있다. 아마도 기자가 습관적으로 익명을 썼든지, 너무나 소심한 서울시 공무원이 이름을 숨길 이유가 없는데도 굳이 익명을 요청했을 것이다. 아니면, 기자가 자신의 생각을 서울시 관계자라는 가공의 익명 인물을 통해 나타냈을 수 있다.

둘째 예문 역시 '전문가'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 구체적인 진단과 전망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든 전문가들이 다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사안을 막론하고 전문가의 의견은 저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막연하게 '전문가들'이라고 불특정 전문가들을 다 지칭해서는 안된다. 대표적인 '일반화의 오류'다.

요즘, 권위가 있다는 신문과 방송들도 공공연히 익명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이런저런 자기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한 두 전문가의 말을 듣고 '전문가들'이라고 일반화하거나, 아니면 매체나 기자들의 생각을 '전문가들'이라는 가공의 익명 취재원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매체나 기자가 익명의 취재원을 조작·동원해 자신의 이해관계와 이념, 성향을 대변하게 하는 일은 동서고금의 언론계에서 흔한 일이 돼왔다.

익명을 남용하는 기사는 저널리즘의 원칙인 정확성이나 객관성, 공정성을 정면으로 배반하기 때문에 보도윤리에서는 익명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5조(취재원의 명시와 보호)는 '보도기사는 취재원을 원칙적으로 익명이나 가명으로 표현해서는 안되며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취재원을 빙자해 보도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요강은 미성년자, 범죄피해자,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 등과 함께 보도로 인해 신변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이는 가능한 익명을 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공익을 위해 반드시 보도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들이 취재기자에게 익명을 요구하고 기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세계 언론계의 전설이 된 워터게이트 사건 취재보도 과정이 대표적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두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2년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리처드 닉슨을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임기도중 물러나는 대통령으로 만들고, 수많은 관료들을 처벌받게 한다. 취재과정에서는 지속적으로 제보를 하는 취재원이 있었는데, 이 취재원은 익명을 요구하고 기자들은 그를 '딮 스로트(deep throat; 깊은 목구멍)'라는 익명으로 표현한다. 베일에 싸였던 딮 스로트의 정체는 30년이 지난 200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었던 마크 펠트였음이 본인의 고백에 따라 확인됐다.

공익을 위해 보도해야만 하는 사건이었고 이를 위해 취재원을 익명으로 처리한 대표적 사례다.

■ 외부 필진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지영 (이냐시오) 전 경향신문 편집인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오늘의 성인
 리노(Linus)
 베드로(Peter)
 비오(오상의)(Pius)
 아담난(Adamnan)
 안드레아(Andrew)
 안토니오(Anthony)
 요한(John)
 콘스탄티노(Constantine)
성녀  크산티파(Xantippa)
성녀  테클라(Thecla)
성녀  폴리그세나(Polyxena)
최근 등록된 뉴스
세 번째 만남, 한반도 평화 정착을 ...
'9월 평양 공동 선언'에 대한 한국...
[희년을 사는 사람들] (2) 마다가...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계명들...
[전통 가정과 가톨릭 가정] (13)...
[이동익 신부의 한 컷] 그리스도의 ...
[이주의 성인] 빈첸시오 드 폴(Vi...
[말씀묵상] ‘우리’가 권력이 될 때
[세상살이 신앙살이] (453) 추억...
[그림으로 보는 복음묵상] 자리
[주님 만찬으로의 초대] (19) ‘...
[말씀묵상]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
[생활성가의 기쁨] 이형진 (하)
뮤지컬 ‘신유연가’ 연출 공승환(마르...
신유박해 배경 뮤지컬 ‘신유연가’ 무...
많이 조회한 뉴스
2018 한반도평화나눔포럼 이모저모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20일 부
교황 "권력 남용하는 성직주의 문화 ...
[사제인사] 춘천교구
‘나전과 옻칠 그 천년의 빛으로 평화...
[말씀묵상] 그리스도는 행복의 스승
[세상살이 신앙살이] (451) 사진...
[이광호 소장의 식별력과 책임의 성교...
연평도서 보이는 북녘땅 “경계선 보는...
cpbc 성가제 입상 밴드 5개 팀 ...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오르다
[전영준 신부의 가톨릭 영성을 찾아서...
서울 순례길 통해 한국 교회와 문화가...
성당, 봉헌과 나눔 정신 깃든 하느님...
빈민층과 청년 위한 실질적 지원 모색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