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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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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가정의 달 5월에 청소년 주일을 지내며 가정과 교회 구성원 가운데 특히 청소년들을 기억한다. 청소년은 우리 교회와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무다.

청소년들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다. 무한경쟁의 시대는 청소년들을 입시경쟁으로 몰아가고 있고 입시경쟁을 통과하면 냉혹한 취업전선이 그들을 기다린다.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진리로 받아들이기보다 세속을 지배하는 법칙에 눈과 귀를 먼저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세태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도 올해 청소년 주일 담화문에서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지나친 세속화에 대한 편승”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서 세속화에 대한 편승은 이기적인 안락함과 물질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지칭한다. 청소년들마저 세속화에 편승하려는 시대의 물결에 휩쓸린다면 우리는 미래를 잃게 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올해 노동절 담화문에서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사회 안에서 청소년들이 임금, 고용, 안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늘어나지만 그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약자일 수밖에 없기에 이들의 고통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체념과 냉소에 빠질 것이다. 가정의 달이 다 가기 전에 가까운 우리 청소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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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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