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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위로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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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지방의 초라한 고을
나자렛의 딸로 태어나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아들이
신의 은총임을 믿은 당신이 있었기에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지구촌
미혼모들이
자녀의 귀한 미래를 상상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목수 약혼자를 축복의 양부로 살게 한
당신의 순명적 사랑 덕분에
생물학적 아버지와 살 수 없는 수많은
아이들도
가슴으로 품어줄 의로운 양부를
희망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첫 아이의 요람을 마구간 구유로
만족했던 빈곤한 어머니였지만
축제 때 사라진 열두 살 아들을
사흘 밤낮 애타게 찾던
지극한 모성으로 성자를 키웠기에
가난에 찌든 어머니도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는 자녀가
아름다운 성인으로 성장하리라
믿으며 기도를 드립니다.

천상의 기적을 행하던 서른세 살
아들의 비참한 최후를
피에타의 순종으로 인내하며 찬란한
부활을 믿은 당신이 있기에
세상을 떠나는 자식 앞에서 극한의
슬픔에 빠진 어머니도
새로운 행복을 누릴 자녀를 상상하며
남은 삶을 뜻있게 살아갈 용기를
간구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계절의 여왕인 신록의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이 유난히도 강조되기에
가슴 저미는 가족사를 품은 이들에게는
진한 슬픔이 스며드는 잔인한
시절이기도 하지만,
당신의 순명과 사랑이 가져온 영광의
결실을 생각하며
슬픔 위에 희망을 색칠하면서 축복의 미래를 그립니다.


황세희(마리아·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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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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