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7년 10월 22일
전체보기
사설/칼럼
특별기고
여론
사제서품/인사/은경축
부음
세상살이
신앙과경제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사람과사회 > 여론    


[신앙단상] 길상사의 성모님

백형찬 라이문도 서울예술대 교수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습니다. 신록의 계절이라 경내는 싱싱한 잎들로 녹색 천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길상사를 꼭 가보려 했던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법정 스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고, 또 하나는 시인 백석이 무척이나 사랑했던 여인 자야의 얼굴을 보려 함이었고, 마지막 하나는 길상사 성모님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법정 스님의 흔적은 진영(眞影)과 유품이 전시된 진영각과 그 일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남 송광사 불일암 시절 그 유명했던 '파피용 의자'에 스님처럼 앉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야의 얼굴은 공덕비가 있는 사당 내 초상화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얼굴이지만 젊은 시절 그 예쁜 모습은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 길상사가 있던 자리는 요정 대원각이었는데, 주인인 자야(김영한)가 법정 스님이 쓰신 「무소유」를 읽고 크게 감명받아 법정 스님께 시주하여 절이 창건된 것입니다.

길상사는 절이기에 성모님이 계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길상사의 성모님'이라고 한 것은 성모님을 똑 닮은 관음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음상 머리에서 보관(寶冠)만 내리면 영락없는 성모님입니다. 관음상을 성모님 모습으로 조각한 데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관음상을 만든 사람은 성모상 조각으로 유명한 서울대 교수 최종태(요셉)입니다. 관음상은 법정 스님과 최 교수와의 아름다운 인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불교와 가톨릭의 친교를 위해 성모님을 닮은 관음상을 최 교수에게 부탁했습니다. 스님의 부탁을 받은 최 교수는 무척 기뻐했으나 한편으론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김수환 추기경님께 "관음상을 만들면 가톨릭에서 파문당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 일본 천주교 신자들도 에도 막부의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관음상을 앞에 놓고 기도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 말에 힘입어 단번에 조각한 것입니다.

나는 성모님과 부처님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비슷한 점은 닥쳐올 '고난'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성모님은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할 때 시메온으로부터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고난받을 것을 예언한 것이었고 성모님은 그 고난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부처님도 인도 카필라의 왕자로 귀하게 태어났는데 왕궁 밖에서 생로병사를 목격하고는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그 고뇌하는 모습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금동반가사유상입니다. 싯다르타 태자는 왕궁을 나와 출가해 고난의 길을 걷습니다.

두 번째 비슷한 점은 '자비의 손'입니다. 성모상의 손은 우리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처상도 손바닥을 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소 짓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입니다. 이는 중생의 고통을 손으로 쓰다듬어 주는 자비를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점은 '승천'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께서 돌아가시자 예수님은 성모님을 하늘나라로 들어 올리셔서 천상의 모후관을 씌워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성모님은 천상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부처님도 천수가 다하자 사라수 숲에서 모든 깨달음의 극치인 열반에 들었고 극락세계로 갔습니다. 그래서 두 분 머리 위에 후광이 밝게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길상사가 있는 성북동은 가톨릭 시설들이 많아 '한국의 바티칸'으로도 불립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이 계절에 성북동 나들이를 하며 길상사에서 성모님을 만나 뵈면 어떨까요?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6.14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오늘의 성인
성녀  누닐로(Nunilo)
 도나토(Donatus)
 마르코(Mark)
 멜라니오(Melanius)
 베레쿤도(Verecundus)
성녀  살로메(Salome)
 세베로(Severus)
 아베르치오(Abercius)
 알렉산데르(Alexander)
성녀  알로디아(Alodia)
 에우세비오(Eusebius)
 요한 바오로 2세(John Paul II)
성녀  코르둘라(Cordula)
 필립보(Philip)
 필립보(Philip)
 헤라클리오(Heraclius)
 헤르메스(Hermes)
최근 등록된 뉴스
2017 가을걷이 감사미사, 29일 ...
기도를 어떻게 바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느님과 트윗을] (23) 그리스도...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연임
이웃 사랑 나눔, 7곳에 1억 280...
[부음] 부산교구 백응복 신부 선종
[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 (3...
[부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추기경 정진석] (70) 젊은이는 ...
신자들이 응답할 때 ‘또한 사제의 영...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ㆍ가톨릭평화신...
“말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사랑...
교황 “인간 생명 억압하는 사형은 복...
“전쟁할 생각 말고 외교적 해법 찾아...
많이 조회한 뉴스
[사제인사] 서울대교구 13일자
[사제인사] 서울대교구, 13일자
서울대교구 박순재 몬시뇰 "온화하고...
[아! 어쩌나] 411. 속칭 ‘종교...
12월 대림부터 새 통상문으로 미사 ...
[부음] 서울대교구 이동호 신부 모친...
부산교구 하 안토니온 몬시뇰 선종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20일 부임
제주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 총대리 ...
대죄? 소죄? 죄에도 사이즈가 있나요
완전한 사형폐지국을 희망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와 의미 알고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우리에게 힘과 ...
서울대교구 박순재 몬시뇰 선종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박순재 몬시뇰 ...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대주교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