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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발자취 돌아보며 하느님 은총과 축복에 감사

정진석 추기경, 본지 연재 회고록 마치며 소회 밝혀

▲ 정진석 추기경이 본지에 연재된 회고록 '추기경 정진석'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제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은총과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정진석(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본지가 연재한 '추기경 정진석'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6년 5월 15일 연재를 시작, 최근 7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추기경 정진석'은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 정 추기경의 구술과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회고록이다. 정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포함한 개인사는 물론 격동기 한국 교회의 이면을 보여 주는 생생한 교회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정 추기경은 "허 신부님이 아니었으면 이런 회고록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허 신부의 노고를 치하했다.

"제가 직접 썼다면 신문에 연재된 것과는 많이 다른 회고록이 됐을 겁니다. 저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허 신부님이 저에 대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써주셨습니다. 허 신부님이 저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아요.(웃음)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저렇겠구나' 하는 심정으로 회고록을 읽었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정 추기경은 "회고록을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며 일생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 허 신부와 가톨릭평화신문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정 추기경의 니콜라오 영명 축일 미사가 3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손희송ㆍ유경촌ㆍ정순택ㆍ구요비 주교, 교구청과 신학교 사제단, 신학생들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됐다.

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지금부터 60년 전인 1957년 11월 21일 성직자의 길로 발을 내딛는 삭발례를 받으며 성직자답게 살 것을 마음 깊이 다짐했다"면서 "하느님은 지난 60년간 내가 성직자답게 살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은총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정 추기경은 신학생들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는 하느님의 질문을 매일매일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한다"며 "하느님은 여러분의 부족한 점도 당신 영광으로 바꿔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든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또 축하식 답사에서 "보석도 깎여야 빛이 나듯, 신학교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또한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빛나는 과정"이라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선택하셨으니 끝까지 지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생들은 정 추기경에게 꽃다발과 영적 선물, 감사 편지를 전하고, 축가로 '아무것도 너를' 을 부르며 정 추기경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정 추기경은 참석자들에게 영명 축일을 맞아 펴낸 자신의 저서 「나를 이끄시는 빛」(가톨릭출판사)을 선물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12.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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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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