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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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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생명을 살리는 일

김유리 루치아(보도제작부 기자)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생명을 살린 일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사 서병택씨가 '자살 예방 생명 지킴이' 수기에서 밝힌 말이다.

서씨는 자살 위험에 처해있던 한 어르신을 구했다. 자살 신호를 알아보고 적절하게 대처했다. 평소 가정방문으로 만나던 어르신의 한 마디. "조금만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라는 말 안에 담긴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속뜻을 알아본 것이다.

어르신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면서 농약까지 사다 놓았다고 했다. 서씨는 한참 동안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어르신은 위로를 받았고 지역 상담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상담도 받게 됐다. 어르신은 "그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면 자살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을 살리는 일. 서씨가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건 아니다. 자살 신호를 알아차리고 전문 기관에 연결해주는 건 우리 누구나 할 수 있다. 자살 사망자의 90%는 살아있을 때 말이나 행동으로 자살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이를 주위에서 알아보는 경우는 20%뿐이다.

중요한 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살 신호를 알아보는 것이다. "나 없이 잘 살 수 있어?" "나 하나만 없으면 되지." 같은 말은 대표적인 자살 신호다. 수면이나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거나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더는 필요 없다"며 나눠주는 행동도 자살 징후다.

이런 신호가 포착된다면 "무슨 일이 있는지" "최근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지" "시도까지 해본 적이 있는지" 차근차근 물어보는 게 좋다. 만약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땐 지역의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누구나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말이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03.13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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