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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식 작 ‘천사의 도시’. 227× 182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년 |
성모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됐음을 알리는 가브리엘 천사, 동방박사들이 거쳐 간 도시 등을 그린 그림 전시회가 명동 1898 광장 내 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일까지 열리는 신종식(암브로시오, 홍익대 미대) 교수의 ‘천사의 도시’ 전시회다.
작가는 고대 도시와 건축물 이미지를 겹쳐 놓음으로써 두 개 이상의 공간을 한 화면에 보여 주고 있다.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며 인간 역사와 문명의 흥망성쇠, 인생의 무수한 부침 가운데 영원히 살아 있는 존재를 상기시킨다.
신 교수는 “작가는 순례자다. 순례는 정확한 목표를 갖고 성취하기 위해 질주하는 게 아니라 순례의 길을 걷고 걸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진리를 찾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은 (신앙의) 순례와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김세중미술관(예술의기쁨)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대형 작품을 전시한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