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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복음화 활동의 중심이자 주체”

가정 친화적인 본당 공동체 바람직30·40대 부모 세대 신앙 돌봄 중요생애주기에 따른 사목적 배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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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연 신부가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복음화와 가정사목’을 발표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家和萬事成)는 고사성어는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다. 교회는 가정이 모든 복음화의 출발이자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가정 사목에 역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와 복음선교위원회(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 사목’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고 한국 교회 가정 사목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성효 주교는 인사말에서 “복음화와 가정, 그리고 시대적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거대한 문화적 흐름에 맞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 교회는 가정 사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시도함으로써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재연(서울 면목동본당 주임) 신부는 ‘한국 가톨릭 교회의 복음화와 가정 사목’ 발표를 통해 가정과 청소년, 그리고 교회를 아우르는 통합 사목을 제안했다.

조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에서 언급하듯이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인 가정은 복음화 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복음화의 주체인 가정과 가정 사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신부는 “기존 부부 중심의 가정 사목과 청소년ㆍ청년 사목, 생명 사목, 소공동체 운동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통합 사목으로 나가야 한다”며 통합 사목의 비전으로 구성원들의 심리적ㆍ영적 성숙을 동반하는 건강함(Healthy),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과 경청을 통해 얻어지는 행복함(Happy), 하느님께 봉헌된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거룩함(Holy)을 제시했다.

조 신부는 이어 본당 공동체가 가정 친화적이 되려면 무엇보다 30ㆍ40대 부모 세대의 신앙생활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녀의 첫영성체 교육에 부모 참여 독려 △미사 중 아이들을 따로 돌보는 유아 신앙 교실 개설 △가족 축복식과 가족 미사 등을 통한 가족 간 화해와 본당 참여 의지 고취 △생애 주기에 따른 사목적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구(의정부교구 가정사목부) 신부는 ‘미래 복음화를 위한 가정 사목의 지향점’ 발표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신앙생활이 조화를 이루고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 가정인 만큼 교회는 사목의 초점을 가정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따라서 “본당은 사목평의회와 단체가 아닌 가정을 중심으로 사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ㆍ장기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가정 중심 통합 사목을 본당 사목 구조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혼과 혼인 기피, 저출산 현상에 주목한 이 신부는 생애 주기별 사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별히 예비 부부와 신혼 부부, 출산 준비 부부, 유ㆍ아동기 부모와 자녀에게 사목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신부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 천주교 표준 혼인 교리서 제작 △신앙인다운 부부 관계를 강조하는 ‘약혼자 주말’ △신앙인다운 부모 역할을 강조하는 태교 중 부부 교육과 유아 세례 전 부모 교육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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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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