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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내 뜻대로? 낙태는 무고한 생명 해치는 행위

태아의 생명권에 대한 교회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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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6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첫 대규모 생명축제에서 무대에 오른 입양시설 꽃동네 천사의 집(충북 음성) 아기들과 수녀들. 가톨릭평화신문DB


“생명이 소중하다고? 내가 그 생명이다!” “낙태죄 폐지! 우리는 허락도 처벌도 거부한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결정을 촉구하는 여성들이 집회에서 외치는 구호들이다. 이 구호대로라면 태중에 이미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로 숨 쉬는 태아의 존립 여부는 오로지 어머니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
 

가톨릭교회의 생명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출산 여건과 양육 환경,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의 고통을 교회가 외면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지어진 생명은 상황이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그 가치가 달리 매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인간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순간 시작된다. 수정되는 순간 아버지의 것도, 어머니의 것도 아닌 새로운 독립된 생명체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닌다. 2008년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생명 윤리의 특정 문제에 관한 훈령 「인간의 존엄」(4항 참조)에는 “인간의 몸은 그 존재의 바로 첫 단계부터 결코 단순한 세포군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생명은 수태되는 순간부터 성심껏 보호해야 함을 강조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987년 「인간 생명의 기원과 출산의 존엄성에 관한 훈령」을 발표하고, “사람의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데 그것이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면 결코 그것이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 유전학은 생명체가 자라서 충분히 독자적인 특징을 갖는 한 사람이 될 프로그램이 수태되는 첫 순간부터 수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낙태를 명백한 살인 행위로 규정한다.
 

“(낙태는) 인간의 기본적 생명권에 대한 직접적 침해로서 가능할 죄악이다. 특히 태아와 같이 무고한 사람을 일부러 살인하는 것은 인간 존엄성과 창조주의 황금률과 그분의 거룩하심을 중대하게 거스르는 것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261항)
 

인간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태아의 생명권은 일차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다. 바로 그 순간부터 인격자로서 그의 권리 또한 인정받아야 하며 이런 권리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이 바로 무죄한 생명이 침해받지 않아야 하는 권리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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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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