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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 의미와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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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이사 7,14).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前) 4주간을 말한다. 교회는 대림 시기로 한 해를 시작한다. 따라서 대림 제1주일은 전례력으로 새해 첫날이 된다.



대림 시기 의미

대림(待臨)은 ‘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도착’을 뜻하는 라틴어 ‘앗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했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다.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기를 기다리는 시기다.

대림 시기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스페인과 갈리아(프랑스 일대)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기간을 가졌던 4세기 말 무렵으로 추정한다. 대림 시기가 해마다 본격적으로 거행된 것은 6세기 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되면서부터다. 대림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역사적으로 2000년 전 성모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을 구원할 메시아를 손꼽아 기다렸듯이 우리도 구세주로 오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린다.

둘째,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기다림이다. 구원은 마지막 날에 완성된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림은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셋째, 매 순간 우리를 찾아오시는 그리스도를 맞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이 순간도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찾아오신다.

이처럼 대림 시기는 2000년 전에 오셨고(첫 번째 오심), 지금도 함께하시고(우리 가운데 계심), 앞으로 오실(영광스러운 재림) 예수 그리스도를 맞고자 깨어 기다리는 시기다.



대림 시기 전례

대림 시기는 기쁨과 희망의 시기다. 환호의 기쁨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구세주 오심을 기다리며 합당한 준비를 하는 때다.

대림 시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데에, 12월 17일부터 성탄 직전인 12월 24일까지는 아기 예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데에 비중을 둔다.

대림 시기에는 대림환(環)을 만들고 대림초를 켠다. 푸른 나뭇가지로 엮어 만드는 대림환은 희망을 상징한다. 대림초는 대림 시기 4주 동안 매주 한 개씩 늘려가며 켤 수 있도록 4개를 둔다. 대림초는 보라색 4개를 사용할 수도 있고, 보라색 3개와 장미색 1개, 또는 흰색 4개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대림초는 가장 짙은 색 초부터 켠다. 대림 제1주일에는 1개, 제2주일에는 2개, 제3주일에는 3개, 제4주일에는 4개의 초 모두에 불을 밝히면서 주님 오심이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사제는 대림 시기에 회개와 속죄를 뜻하는 보라(자주)색 제의를 입는다. 주님의 오심을 합당하게 준비하려면 회개하고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림 제3주일에는 기쁨을 나타내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대림 제3주일 전례 내용에 따라 주님께서 오실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뻐하기 위해서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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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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