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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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마산교구 생명위원회 ‘생명대행진’

“손에 손잡고 ‘생명’을 외치다”
노인·학생·성직자 등 1000여 명 참여
3시간 동안 행진 … 생명 가치 알려
“태아·여성 생명권 위한 문화 만들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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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교구 가정사목국 생명위원회가 8일 진행한 ‘생명대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으로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사랑의 연대가 됩니다.”

지난 8일 창원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1000여 명의 행렬이 시내를 관통해 해안도로를 따라 일사분란하게 걸으며 알록달록 예쁜 피켓을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모차를 탄 아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교복을 입은 학생과 수녀님, 피켓을 한껏 높이 든 신부님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침묵 속에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마산교구 가정사목국 생명위원회(위원장 강영구 신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생명대행진’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마산교구 생명위원회와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약혼자 주말, ME 가족, 교구 레지아, 성경부, 따뜻한쉼자리, 로뎀의집, 생명터, 마산·진해 장애인복지관, 성지여중·고 학생과 각 본당의 가정사목분과, 여성협의회 등이 총출동했다.

마산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강영구 신부는 담화를 통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생명대행진을 벌이는 이유는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에 맞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하며 “이 행진을 통해 창원 시민들이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새 생명, 생명 수호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진에 앞서 마산교구청에서는 마산교구 사랑샘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에게는 팸플릿과 배지, 물, 부채 등을 나누어주고 ‘미혼부 책임법 제정을 위한 100만 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교구청 대문에 붙여진 생명나무에는 생명에 대한 의견과 응원을 남기는 글귀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생명대행진에는 성지여자중·고등학교 학생 43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생명대행진을 준비하며 학교에서 생명교육과 글쓰기, 피켓 만들기 시간을 가졌고 성지여자중학교에서는 생명 토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이날 성지여고 봉사단은 생명퀴즈, 생명존중 한 줄 남기기 등 18개 부스를 만들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산교구청에서 시작한 행렬은 시민들이 많은 창동 불종거리와 마산 어시장을 지나 해안도를 따라 경남대학교 앞 월영성당까지 행진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지지와 인사를 표시했다.

학생 참가자 대표 방다솔(성지여고 2학년) 학생은 “이번 행진에서 많은 시민들이 보시고 동참해주셔서 기쁜 마음이었다”면서 “학교에서는 생명에 대한 교육이 많지 않은데 행사에 참여하면서 생명존중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행렬이 마산합포구청을 지나며 참가자들은 더욱 늘었다. 산모와 어린이, 노약자를 위해 중간에 합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유모차를 끌며 가족단위로 찾은 참가자들이 합류하며 행렬은 더욱 길어졌다.

목적지인 월영성당(주임 양태현 신부)에서는 신자들이 수박을 준비해 놓고 행렬을 맞았다. 성전에서 마련된 행진 개요 영상, 예술의 시간, 생명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갈무리 지어졌다.

가정사목국장 강형섭 신부는 “생명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사회,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잘못된 문화가 확산되는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생명대행진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태아와 여성의 생명권을 보장하고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생명대행진’ 참가자들이 교구청 앞에 모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생명대행진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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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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