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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수단 한빛부대 사목방문 다녀온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내전의 아픔 추스르고 재건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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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일(앞줄 오른쪽 네 번째) 주교가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한빛부대
 
“남수단은 지구 상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곳입니다.”

지난 7월 14~22일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군(UN PKO)으로서 현지 재건사업에 힘쓰는 한빛부대를 사목방문하고 온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남수단이) 북한보다 더 어려운 곳 같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 주교는 군종교구장으로서 처음으로 남수단을 방문했다. 남수단은 대통령 부족인 딩카족과 부통령 부족인 누에르족이 정부군과 반군으로 갈려 싸우고 있다. 지난 5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평화협정을 이뤄냈지만,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유 주교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29일 한빛부대 3진이자, 사제로서는 처음으로 파견된 군종교구 이종덕 신부를 만나 격려하고, 부대원들의 안내로 재건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공병부대인 한빛부대가 ‘한강의 기적을 나일강의 기적으로’라는 표어를 만들고, 17㎞에 이르는 나일강 상류 제방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 10㎞를 완성했어요. 보르시(市)는 나일강의 잦은 범람으로 제방공사가 숙원사업이었어요. 그런데 이를 우리 한빛부대가 하고 있습니다.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부대 활약상을 소개한 유 주교는 “제방공사뿐 아니라 남수단 내전 때문에 발생한 4500여 난민들을 돌보고 있다”며 “앞으로 2만 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캠프장도 마련해놓았다”고 밝혔다.

도로와 급수시설, 위생시설 공사는 물론, 방역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큰 텃밭을 현지인들이 관리하게 하면서 생산되는 채소를 공급받고, 일당을 줌으로써 지역민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하는 인도적 활동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종덕 신부님이 부대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대원 2명에게 견진성사를 줄 수 있었지요. 예비신자 4~5명이 곧 세례받을 예정입니다. 부대원들에게서 ‘(이종덕) 신부님은 우리의 모범’이라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어요.”

유 주교는 아울러 내전 때문에 성당이 부서지고, (말라카이교구) 주교와 사제들이 피난을 가는 등 교회가 파괴된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 “남수단교회와 신자, 한빛부대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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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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