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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축을 말한다] (17) 내가 뽑은 건축 : 스페인 마드리드 과달루페성모성당

대담한 중앙 집중형 공간 사회 일반 행사에도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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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 있는 작은 성당으로, 1968년 준공됐다. 과달루페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이곳은 마드리드에서 멕시코로 망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멕시칸 성당으로 불리지만 본래 의도는 아브라함 땅의 이미지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었다고 한다.

 건축가 펠릭스 칸델라는 쉘 구조(휘어진 얇은 판을 이용한 구조)의 공간을 다룬 작업으로 명성을 얻었고, 여기서도 8각형의 평면 형태를 지름 55m, 구조두께 4cm의 경이로운 콘크리트 포물면 구조의 성당건축 유형을 제안했다. 무대로 전용이 되는 제단이 중앙에 있고 신자들이 제단을 둘러싸는 형식으로, 쉘 구조의 특성을 성당건축 주제 공간으로 도입했다.

 이 성당은 구조적 아름다움을 지닌 대담한 형태의 넓은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스페인 민주화 이후 주변과 소통하는 신앙의 메시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다른 성당들에서는 젊은 신자들이 줄어드는 와중에 이곳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찼던 것이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비종교 단체 회원들과 만남을 가진 적도 있다.

 이 성당은 중앙 집중형 공간을 단지 전례만이 아닌 사회 일반의 행사로 전용되는 것을 용인하면서 종교적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고, 그것이 젊은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낸 중요한 사례이다. 또 최신 테크놀로지에도 개방적이어서 모뎀 속도가 겨우 33.6KB에 불과했던 1997년에 벌써 인터넷으로 성찬을 중계하는 것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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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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