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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58) 탈출기 4,3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뱀이 되었다.… (탈출기 4,3)
지팡이와 뱀의 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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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와 뱀의 표징

…그 지팡이는 하늘 나라를 나타내고 뱀은 인간의 죽을 운명을 나타냅니다. 뱀 때문에 인간에게 죽음의 잔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죽음을 당신께서 취하시고자 준비되어 계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지팡이가 땅에 던져지자 뱀의 모습이 되었는데, 하느님 나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죽을 운명의 육을 입으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여러분은 교만하고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느님께 불평을 터뜨렸을 때부터 뱀에 물려 죽게 된 것을 아십니다. 그러나 자애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치유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당시 사람들의 육체적인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인 동시에 장차 올 지혜를 예고한 것이기도 합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6,7).

십자가의 승리

사랑하는 여러분, 그 지팡이는 십자가의 신비를 예시합니다. 그 지팡이를 통해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이 내렸듯이, 십자가에 의해 온 세상이 굴욕을 당하고 정복당했습니다… (아를의 카이사리우스, 「설교집」 95,5).

십자가를 예표하는 지팡이

그 지팡이는 십자가의 상징입니다. (십자가가) 장차 모든 우상을 무너뜨릴 것이듯이, 그 지팡이는 뱀들을 잡아먹음으로써 모든 재앙을 일으켰습니다… (시리아인 에프렘, 「탈출기 주해」 7,4).

육화를 예시하는 모세의 지팡이

…그 지팡이는 참되고 고귀하며 권능으로 가득 차고 영광스럽게 다스리시는 말씀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팡이가 뱀이 되었듯이, 아버지에게서 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도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그 뱀처럼, 그분은 십자가에 들어 올려져 인류의 상처에 당신의 치료약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 3,14)(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 3,15,94).

죽음과 부활이 예시되다

여기서 뱀은 죽음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결과를 원인에서 찾을 때, 낙원에 죽음을 가져온 것이 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팡이가 뱀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종말 때에 당신의 몸인 교회(콜로 1,24 참조) 전체를 부활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다시 지팡이로 변하게 하려고 모세가 붙잡은 뱀의 꼬리가 그것을 나타냅니다(탈출 4,4 참조). 그러나 요술사들의 뱀들은 세상의 죽은 이들과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께 집어삼켜져 그분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그들은 그분 안에서 부활하지 못할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삼위일체론」 3,20).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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