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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지나도 변함없는 "김 추기경 앓이"

온·오프라인에서 계속되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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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 공식 누리방(cardinalkim. catholic.or.kr) 첫 화면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는 온ㆍ오프라인에서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김 추기경 문장과 온화한 표정의 사진, 강론 등을 볼 수 있는 김수환 추기경 공식 누리방(cardinalkim. catholic.or.kr)은 해마다 선종일(2월 16일)을 즈음해 방문객이 크게 늘곤한다. 선종 1주년이던 지난해에도 2~3월에 올라온 추모글이 평소에 비해 훨씬 많다.

 `추모 게시판`에는 2월 8일 현재 1341개의 추모 글이 실렸다. 이지희(zuju00)씨는 최근 "추기경님 선종 2주기를 맞아 `바보 추기경` 연극을 관람했다. 추기경님의 여러 모습이 재밌게 꾸며져 많이 웃었고, 병상 모습에서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나 그리웠다"고 연극 감상평을 올렸다.

 추기경님이 보고 싶다고 글을 시작한 김순자(sopiani)씨는 "언제나 인자한 미소가 마음을 달래주고, 부드럽고 따뜻함이 저에게까지 전달돼 하느님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주님을 새롭게 알고 느낄 수 있게 됐다. 저희 곁에서 계시고, 저희 마음속에 살아계신 추기경님, 주님 은총으로 천상에 올라가 행복하시길 빈다"고 썼다.

 영어(囹圄)의 몸이라고 밝힌 불교 신자 노아무개씨는 선종 1주년인 지난해 2월 16일 "임께서 생전에 지극정성으로 우리 국민을 보살펴왔듯이 천주님 곁에서 부디 저의 어리석음도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극락왕생 하십시오"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개인 블로그에서도 김 추기경을 찾을 수 있다. 블로그명 `초록바다(choungss)`는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를 최근 김 추기경이 남긴 `말을 많이 하지 마라`,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는 등 메시지로 꾸몄다.

 `혜원(jsi9509)`이라는 블로그명으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김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 사진과 함께 "서울에 푸짐하게 첫눈 내린 날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은 고요히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어…"로 시작하는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의 동명 작품을 올렸다.

 또 한 누리꾼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김수환 추기경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생애와 업적, 선종과 묘소 사진까지 추기경의 생애를 올릴 만큼 온라인을 통한 추기경 홍보에 적극적이다.

선종 즈음 김 추기경 공식 누리방 방문객·글 등 부쩍 증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 지금까지 22만여 장 판매
남녀노소 종교 불문하고 김 추기경 추모하며 사랑 되새겨



 
▲ 카카오톡 이미지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 사진을 올린 평화방송·평화신문 김영춘 주간신부 대화창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를 붙인 오토바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으로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끼리 얼굴사진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자신의 사진 대신 김 추기경 관련 이미지를 넣는 식이다.

 서울대교구가 발행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스티커를 대화 이미지로 사용 중인 평화방송ㆍ평화신문 김영춘 주간신부는 "추기경님 선종 2주기를 앞두고 스티커 이미지를 올렸다"며 "대화하는 사람마다 김 추기경님 메시지를 보고 추모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김 추기경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대화 이미지로 올린 옹기장학회 구재회(베드로) 사무국장은 "추기경님이 직접 설립한 옹기장학회 홍보도 하고, 추기경님 추모도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2009년 3월 발매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스티커는 지금도 매월 400~500매씩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최근까지 모두 22만5000여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커는 서울대교구청 경비실 유리창에서부터 승용차와 오토바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승용차에 여러 장의 스티커를 붙인 홍기문(요셉, 70, 서울 마천동본당)씨는 "김 추기경님이 선종했을 때 명동성당 앞에서 3시간을 기다려 조문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스티커를 보면서 우리 마음속에 살아 계신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스티커를 붙인 자신의 차량 사진을 인터넷 어느 자동차 카페에 올렸더니 신자들이 댓글을 다는 등 호응을 보였다는 한 누리꾼은 "스티커를 보는 누구나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아는 것 같다"며 "추기경님이 말씀을 통해 하늘나라에서도 선교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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