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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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도회 이야기] (17)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어린이·청소년 신앙적 갈증 공감하며 보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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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수녀들은 수녀회 창립자 마리아 까르멘 살례스 바랑게라스 수녀(가운데)의 ‘교육은 사랑’이라는 정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교구 진출 새내기,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수원 공동체 책임 안신미 수녀)는 교회의 푸릇푸릇한 새내기들인 어린이, 청소년들과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다. 수녀회 창립자 마리아 까르멘 살례스 바랑게라스 수녀가 말한 ‘교육은 사랑’이라는 정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

1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수녀회는 교구 어린이, 청소년들의 친구가 돼 그들이 겪고 있는 신앙적 갈증을 보고, 듣고, 공감하며 그들을 위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 앞으로 항상 앞으로, 하느님께서 돌봐주실 것입니다

서울 정릉에 한국 지부를 두고 있는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는 오래 전부터 서울 외 타 교구로의 진출 및 수도회의 영성 실현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던 중, 수녀회 소속 한 수녀가 교구 청년 프로그램에서 청년들과 만나는 계기를 통해 교구로의 진출을 생각하게 됐고, 수녀회는 여러 과정과 지난해 관구회의를 거쳐 교구로의 진출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지난해 수녀회의 교구로의 진출과 함께 수녀회 수녀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구에서의 생활이 수녀님들의 영성과 사도직 활동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격려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박하게 그리고 가까이에서 어린이,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바라는 수녀들은 이제 교구에서 새롭게 사도직에 대한 열망을 이뤄나갈 수 있게 됐다.

좋은 소식도 잇따랐다. 그동안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던 수원 공동체 수녀들은 곧 공동체만의 집을 마련하게 됐고, 이사를 앞두고 있다.

■ 교육은 사랑입니다

수녀회는 교구로의 정착과 동시에 자연스레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수원 공동체 수녀들은 각각 교구 내 청소년들을 위한 피정의 집인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관리와 피정지도 사도직을 펼치는 한편, 교구 청소년국에서 대학생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수녀들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통해 힘을 얻고, 그들을 위한 삶을 꿈꾼다. 갓등이 피정의 집을 담당하고 있는 수원 공동체 책임자 안신미 수녀는 “피정의 집에서 만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마음 안에 주님을 자신의 삶 속에 모시고, 또 만나고자 하는 갈망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특히, 청소년기에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주님에 대한 갈망을 고백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는 청년 성경 비다누에바 등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청년 프로그램 외 위탁 피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수원 공동체로 한 명의 수녀가 더 파견되면서 수녀들은 본격적인 사도직 활동의 방향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수원 공동체 수녀들은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돌봄을 미래 비전으로 삼았다. 가난, 가정과 학교에서의 소외된 등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살고자 하는 것. 큰 규모를 따르기보다 단출한 공동체 안에서 어린이, 청소년들과 더욱 가깝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안 수녀는 “거창한 시설보다 소박하게 시작하고 싶다”며 “소박한 가운데 아이들과 가까이 만나 함께 생활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열린 수원가톨릭대학생연합회 피정에 참가한 학생들과 대학생 사목 담당 수녀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교구 청년들이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길.
수원 공동체 수녀들 중 교구 청소년국 대학생 사목 담당 수녀 역시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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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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