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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역사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선교 열정 재확인

바티칸 박물관 특별기획전

▲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에서 주요 참가 인사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바바라 자타 바티칸 박물관장, 정종휴 주 바티칸 한국 대사, 심재철 국회 부의장, 염수정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교황청 행정원장 베르텔로 추기경, 주교성 차관 프란체스코 몬테리시 추기경,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 한국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준비한 바티칸 박물관 특별기획전시는 보편 교회에 한국 천주교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복음화 여정을 소개하는 장이었다.

이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의 전시 관람평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전시회를 보고 두 가지를 느꼈다고 했다. "첫째, 한국 교회 역사는 신앙뿐만 아니라 교회가 추구하는 인류애를 확인시켜 준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안에 숨 쉬고 있는 신앙과 문화를 인류애와 잘 접목했다. 또 교회와 정부, 민간단체가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두 번째, 한국 천주교회는 타 교회와의 관계 증진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은다면 복음화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아시아 청년들을 초대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보면서 아시아 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힘과 열정을 확인했다."

▲ 전시 작품.

▲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 개막 행사를 위해 로마로 출국하는 염수정 추기경이 7일 전시회에 초청된 아시아 15개국 청소년 대표, 한국 순례자들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신자 국회의원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8일 멘토렐라 성모성지에서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전은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고 기도하는 자리였다.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은 미사 때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호소했다.

염 추기경은 "이번 전시회를 여는 목적 중 하나는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갖기 위해서"라며 "평화는 같이 돕고 함께 걸어가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당시 많은 나라에서 참전해 평화를 위해 희생했으나 휴전 64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싸우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민족이 그만 싸우고 평화를 유지하고 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자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는 "모든 사회 갈등 문제의 해답을 순교자의 삶에서 보고 있다"면서 "순교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살았듯이 이 전시회를 통해 순교자의 믿음과 삶으로 돌아가 갈등을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주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우윤근(스테파노) 국회 사무총장은 "세계 평화의 구심점인 바티칸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리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시회가 남북 간 긴장 관계와 동북아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 개막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특별전을 통해 한국 교회에 맡겨진 아시아 선교 사명을 세상에 알리고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 교회 미래인 아시아 지역 청년 44명을 개막식에 초대했다. 또 조선 교회에 파견된 첫 선교사인 주문모 신부의 고향인 중국 신자들도 참석했다.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한 브루나이대목구장 코르넬리우스 심 주교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청년들에게 신앙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준비할 교훈을 준다"면서 "깊은 신앙심을 가졌던 한국 교회 초기 신자들이 신앙을 살기 위해 했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쑤저우교구 샤오헝탕 주임 양타오셔우 신부는 "대단히 기쁘다. 아시아 교회의 많은 신자와 함께 미사 안에서 신앙을 고백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했다. 미얀마 청년 대표로 참가한 란 린 라잉씨는 "한국 교회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됐고, 한국 교회의 역동성과 힘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아시아 청년 대표들과 순례하는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는 "아시아에서 한국 교회가 갖는 선교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게 하는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는 한국 교회뿐 아니라 아시아 교회의 자랑"이라고 했다. 심재철(베드로) 국회 부의장도 "한국 천주교회의 발자취가 생동감 있게 나타나 그 의미가 대단히 깊다"면서 "한국 천주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9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 개막 미사에서 성가를 부르고 있다.

▲ 전시작품 중 하나인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화.



이번 특별전은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교회에 맡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이어가는 후속 사업이다. 보편 교회 안에서 맡고 있는 한국 교회의 사명을 되새기게 했다.

교황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은 "특별한 복음화의 여정과 박해, 순교 등 한국 교회가 걸어온 길을 잘 보여 주는 전시를 바티칸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국 방문에 이어 3년 만에 이러한 전시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으며, 한국과 바티칸의 돈독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모습을 성찰해 미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전시회는 기억과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함께했기에 이번 전시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교황께서도 한국 교회의 순교 역사에 깊이 감동하였고, 한국 교회의 역동성에 감명했다"고 회고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은 한국 교회와 긴밀한 우정을 맺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또 "요즘 우리는 모두 한국을 걱정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이 9일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 개막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 무덤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조선대목구를 설정했다.



특별전 개막은 기도와 순례의 여정이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후속 사업으로 기획된 전시회는 병인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2016년 열 계획이었으나 바티칸 박물관과 전시를 준비, 조정하면서 이번에 열게 됐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병인 순교 150주년 행사와 순교자 현양 사업,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을 조성하면서 3년간 전시회 성공을 위해 기도하고 순례해 왔다.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신자들도 전시를 앞두고 성 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한 로마 일대 성지를 순례하면서 기도했다. 염 추기경과 김희중 대주교,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는 9일 개막 미사 직전에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의 무덤을 참배하고 기도했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조선교구를 설정한 교황이다.

염 추기경은 멘토넬라 성지와 자신의 명의본당인 로마의 산 크리소고노성당을 방문,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10일 산 크리소고노성당에서 주례한 미사에서 "기도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항상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특별전은 한국 교회의 230년 역사 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정신을 소개하는 특별한 기회로 평가받았다.

바티칸 박물관 바바라 자타 관장은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알리는 특별전이 열리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역사와 신앙, 정서를 볼 수 있어 아주 의미있는 전시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 전시회장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프레스 데이(Media Press Day)'를 진행한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이번 특별전이 한국 교회의 역사, 문화, 복음화의 여정을 알릴 뿐 아니라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한반도에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미디어 프레스 데이에는 라디오 바티카나, CTV, TV2000 등 현지 언론과 CNS, 독일 RTL 등 70여 개 언론사가 참석했다. 기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전시물은 흰 한복 차림에 머리를 틀어올린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 그림과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 작품이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187점의 한국 천주교회 유물이 전시됐다. 바티칸 박물관 소장품 4점, 인류복음화성 소장품 6점이 포함돼 있다. 특히 1830년 '유진길 아우구스티노가 쓴 편지'는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대여한 유물이다. 이 편지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설립자 고(故) 최석우 몬시뇰 논문에 한 줄 언급되는 등 기록으로만 알려져 있다가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시 실무를 맡아온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는 "개막식에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이를 다양성으로 포용하고, 미사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티칸=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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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17.09.1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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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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