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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와 상호 이해·존중 위한 평화교육, 교회의 몫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제1회 국제학술심포지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


▲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주관한 제1회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을 주제로 1일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 성당에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은 평화와 화해라는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분쟁 당사자 간 대화와 상호 존중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북한 핵·미사일 실험이 끊이질 않고 남북 군대가 군사 훈련을 반복하는 분쟁의 현장에서 세계 각국 가톨릭 고위 성직자와 평화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강주석 신부는 "폭력에 대한 분노와 공포, 거짓된 평화가 아니라 화해와 이해가 이뤄지는 참된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물론 각국 교회와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과 실천에 나설 예정이다. 발표자들의 주요 발제문을 발췌, 소개한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기조연설-평화를 위한 교회의 성찰 (의정부교구장 이기헌(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주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시며,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다.(1코린 5,18)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의 사도로 부름 받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자녀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마태 5,9 참조) 특히 증오와 두려움이라는 분단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 교회에 '평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그 평화는 힘을 통해 이루는 현실주의의 평화가 아닌,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참 평화다.

한국 교회는 이 소명에 충실하기 위해 가장 먼저 평화를 위한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고 평화를 교육,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념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른 한반도에서는 상대방을 인정하기를 완고하게 거부하는 이들이 많아 평화 교육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연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가 이해 당사국들의 입장에 따라 주관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관심과 연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가톨릭 교회는 국제사회에 평화 연대를 촉구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반을 지녔다. 따라서 인류의 평화를 호소하시는 교황님을 중심으로 국제 연대를 이루어 나가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분쟁 지역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에서 평화를 활발히 논의하고 촉진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평화 : 가톨릭교회가 추구하는 평화(일본 나고야교구장 고로 마츠우라 주교)

비난이나 보복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결국 증오와 폭력의 연쇄 사슬을 만든다. 우리는 지금 잠시 멈춰 서서 세상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그 원인을 찾아내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화에 관해 가톨릭 교회 그리고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종교인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은 평화가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인류 공통의 소원이다. 그러나 '평화'라는 동일한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그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에게 평화인가 하는 점이다. 가장 먼저 가정의 평화, 국가의 평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정치가들도 자주 평화를 강조하고 국익을 위해 활동하기 때문에 지지를 받는다. 본래 국익은 국가체제의 이익 또는 권력 측에 있는 일부 사람들의 이익이다. 문제는 그 평화가 과연 모든 사람을 포함한 보편적인 것을 지향하는가 여부다.

재단법인 히로시마 평화문화센터 스티븐 리퍼 이사장은 종교 지도자에게 "종교인의 세계관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평화스럽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고 국가를 초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의미에서 종교 지도자의 책임과 역할은 무겁다.





평화와 군축(제네바 주재 UN대표부 교황청 참사관 아비 가넴 신부)



한반도의 현재 맥락에서 이 지역의 역사를 고려할 때, 그리고 평화, 군축, 그리고 발전 영역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의 맥락에서 가톨릭교회가 이 지역에 있는 나라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수자,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와 현재의 역사 안에 내재된 깊은 상처들을 치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민족적 기억들을 정화시킬 지속적인 화해, 상호 용서를 위한 조건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 이 접근법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재건하는 대화를 향한 첫 단계가 될 것이다. 화해와 새로워진 신뢰가 군사비 지출을 줄이고, 모든 인간 인격과 모든 국가의 전인적 발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사목헌장」 「지상의 평화」 또는「민족들의 발전」에서 가르치는 사회교리는 가톨릭 신자에게 선한 의지를 지닌 모든 이들과 협력해 '연대와 형제애'로 군비 경쟁과 분쟁을 해결하도록 독려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평화를 위해 복무하는 군축 영역에서 시민사회,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 국제 적십자사의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있어야 그리고, 다른 사람을 적대하지 않아야 누구나 평화롭게 살 수 있다. 평화롭게 살기 위해 이성적이고 연민에 기초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이기심과 폭력을 선택하면 안 된다.





평화를 위한 기반(미국 샌디에이고교구장 로버트 맥 엘로이 주교)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며 인류 공동선을 위협하고 있다. 거대 핵보유국들도 세계 무기통제 체제의 근본 윤리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기에 평화 건설이라는 우리의 목표 실현의 길은 더 복잡해졌다. 한 국가에만 군비 축소에 대한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도덕적 근거는 없다. 모든 핵보유국은 상당 수준의 핵무기 감축을 해야 한다. 또한 국제 공동선을 함께 증진시키는 구체적 행동을 진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우리 가톨릭 신앙과 교도권의 가르침은 평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큰 은총입니다. 특히 가톨릭의 가르침에 전쟁과 평화에 대한 가르침, 국제 공동선 윤리, 핵무기와 핵 억지력에 대한 가르침이 모두 포함될 때 대화를 수행하는 강력한 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열매를 맺기 위한 대화를 위해 우리는 불일치와 심지어 조롱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교회의 가르침을 증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국가의 교회는 복음과 신앙의 필요성에 비춰 세계 평화와 우리 인류의 미래에 관한 근본 문제들에 관해 입장을 취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임무들 가운데 하나는 당연히 대화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가 속한 신앙 공동체와 국가에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이 회개하도록 힘쓰는 일이다.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12.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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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그레고리오(Gregory)
 네메시오(Nemesius)
 다리오(Darius)
성녀  메우리스(Meuris)
 바오로(Paul)
 바울릴로(Paulillus)
복자  빌리암(William)
 세쿤도(Secundus)
 세쿤도(Secundus)
 신디미오(Syndimius)
 아나스타시오(Anastasius)
 아나스타시오 1세(Anastasius I)
 아주토(Adjutus)
복자  우르바노 5세(Urban V)
 조시모(Zosimus)
 치리아코(Cyriacus)
성녀  테아(Thea)
 티모테오(Timothy)
성녀  파우스타(Fau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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