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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2018 복음의 기쁨으로] 3. 청년들에게 신앙을 불어넣으려면 (하)

교회와 청년, 서로의 외침에 응답할 때 신앙 열정 불타오른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앞두고 3월 세계 각지의 가톨릭 청년 300명을 로마로 불러모아 직접 목소리를 듣고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 30)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을 맞아 전 세계 청년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교황은 담화에서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자기 자신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봐, 혼자 남겨질까 봐, 마음에 드는 직업을 찾지 못할까 봐, 꿈을 이루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무한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청년들의 상황에 깊은 공감을 전했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믿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신앙적 회의를 이겨내라"고 호소한다. 마리아가 '이미 하느님의 총애를 발견했기 때문에'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에 두려워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2018년 교회의 관심은 청년을 향하고 있다. 10월 바티칸에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주교들을 불러 모아 불안과 고민에 빠진 오늘날 청년들과 교회가 '함께 걷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무한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청년들과 함께 걷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청년들을 위로하고 나선 청년 사목의 현장을 소개한다.


▲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늘푸른청년미사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관계를 맺는 기회는 그 어느 때 보다 강렬한 신앙 체험을 선사한다. 제4회 한국청년대회(Korea Youth Day, 이하 KYD)가 8월 11~15일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 20)'를 주제로 열리는 KYD는 한국 가톨릭 청년이 한곳에 모여 신앙을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웃 체험 행사' '교구장과 함께하는 교리 교육 및 미사, 전례 체험', '청년 콘서트, 밤샘 기도' 등이 계획돼 있다. KYD에서 나눈 정신은 2019년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로 이어진다.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유일한 창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되는 폐쇄된 골방에서 젊음의 불꽃이 스러지게 하지 말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처럼 청년 신앙인들은 대회를 통해 삶의 문을 활짝 열어 구체적 체험을 공유하며 공동체 속에서 관계를 맺고 세상 속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일주일 중 단 하루, 주일 성당에서만 신앙인'이라고 고백하는 청년들을 위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신앙 공동체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대교구 14지구에서는 5개 본당 청년들이 함께하는 동아리 청년연합회를 만들었다. 연극영화, 자전거, 볼링, 뜨개질 등 기존의 본당 내 단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취미 활동으로 꾸며졌는데 청년들 반응이 뜨겁다. 본당 안에서 청년부 활동으로 만남이 끝나는 게 아니라 같은 신앙을 가진 동네 친구를 사귀고 취미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서 호응이 좋다. 주일에 성당으로 가야만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평일에도 자유롭게 만나 가벼운 활동에서 신앙을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공동체로 이어진다.

▲ '사교뭉치'가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영화로운 극장'을 준비하는 모습.




특별히 청년을 위해 성당을 내어주며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는 곳도 있다. 대구대교구는 2008년 젊은이들의 거리 동성로 한복판에 있는 삼덕성당 이름을 삼덕젊은이성당으로 바꾸고 청년거점본당으로 지정했다. 교구 청년국 담당 사제가 본당 주임을 겸하면서 각종 청년 행사를 활발히 개최하며 청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청년성당으로 알려지면서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자연스럽게 미사에 오는 청년들도 늘어 주일 미사에 평균 1200명이 함께하고 있다. 주일 청년미사도 연령층과 직업의 특수성에 맞춰 3대가 봉헌된다. 1부(오후 4시) 미사는 20대, 2부(오후 6시) 미사는 30대, 3부(오후 9시) 미사는 일이 늦게 끝나는 주변 상인 신자들을 위해 마련돼 있다.

교회가 늘 청년들을 생각하며 초대한다는 의미에서 전례 시기별 교구 청년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12월 성탄 전 '젊은이를 위한 고해성사', 3월 사순시기 '교구장과 젊은이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5월 '청년 미사', 9월에는 '젊은이를 위한 영성 피정' 등을 통해 청년들을 불러모은다.



'성당에 청년이 없다면, 청년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라'

대학생 신자들을 만나기 위한 '캠퍼스 통합 사목'도 돋보인다. 서울대교구 대학교사목부는 '가톨릭학생회', '청년성서모임'과 같은 학생 중심의 활동에서 더 나아가 교수와 교직원까지 함께하는 신앙 공동체를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 인근의 본당 사제를 교내 사목 담당 사제로 임명해 본당-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교내 사목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청년사목 활성화의 열쇠를 30~40대 '나이 든(?) 청년'에서 찾기도 한다.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청년 시기가 길어지는 사회 현상에 따라 3545세대 청년에 특화된 사목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명동대성당은 매주 토요일 늘푸른청년 미사를 봉헌하며 사목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배려하고 있다. 청년부는 35세 미만 청년으로 한정했던 '선택' 프로그램을 지난해 36~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교회의 응답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행동에 나서는 적극적인 가톨릭 청년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회교리 실천네트워크에서 결성된 또래 청년 '사교뭉치(사회교리로 뭉친 청년들)'는 직접 청년들의 인터뷰를 담은 '가톨릭 청년 보고서'를 펴내는가 하면 작은 영화제를 기획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왜 성당에서 청년들이 사라지는지, 현실 속에서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교회에 전했다. 또 영화제 '영화로운 극장'을 기획해 청년들의 고민, 꿈, 가족관계, 인권 등 큰 주제 안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본당이나 심신 단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톨릭 청년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청년들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의 힘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무엇이 필요할까.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지난 3월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청년 300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전달한 보고서를 잠시 살펴보자.

"오늘날 젊은이들은 '진짜' 교회를 갈망합니다. 투명한, 환대가 넘치는, 정직한, 흥미로운, 말이 통하는, 닿을 수 있는, 즐거운, 상호작용하는 교회를!"

청년들의 외침 속에 교회의 미래가 담겼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6.1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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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6-50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고순이 바르바라(高順伊 Barbara)
 권득인 베드로(權得仁 Peter)
성녀  권진이 아가타(權珍伊 Agatha)
성녀  권희 바르바라(權喜 Barbara)
성녀  김 데레사(金 Teresa)
성녀  김 루치아(金 Lucy)
성녀  김 바르바라(金 Barbara)
성녀  김노사 로사(金老沙 Rose)
성녀  김누시아 루치아(金累時阿 Lucy)
 김성우 안토니오(金星禹 Anthony)
성녀  김성임 마르타(金成任 Martha)
성녀  김아기 아가타(金阿只 Agatha)
성녀  김업이 막달레나(金業伊 Magdalen)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金琉璃代 Juliette)
성녀  김임이 데레사(金任伊 Teresa)
성녀  김장금 안나(金長金 Anne)
 김제준 이냐시오(金濟俊 Ignatius)
성녀  김효임 골룸바(金孝任 Columba)
성녀  김효주 아녜스(金孝珠 Agnes)
 남경문 베드로(南景文 Peter)
 남명혁 다미아노(南明赫 Damian)
 남이관 세바스티아노(南履灌 Sebastian)
 남종삼 요한(南鍾三 John)
 다블뤼 안토니오(Daveluy Anthony)
 도리 헨리코(Dorie Henry)
 디오니시오(Dionysius)
 모방 베드로(Manbant Peter)
 민극가 스테파노(閔克可 Stephen)
성녀  박봉손 막달레나(朴鳳孫 Magdalen)
성녀  박아기 안나(朴阿只 Anne)
 박종원 아우구스티노(朴宗源 Augustine)
성녀  박큰아기 마리아(朴大阿只 Mary)
 박후재 요한(朴厚載 John)
성녀  박희순 루치아(朴喜順 Lucy)
 베르뇌 시메온(Berneux Simeon)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Beaulieu Bernard Louis)
 브르트니에르 유스토(Bretenieres Justus)
 빈첸시오 마델가리오(Vincent Madelgarius)
 샤스탕 야고보(Chastan Jacobus)
 손선지 베드로(孫-- Peter)
성녀  손소벽 막달레나(孫小碧 Magdalen)
 손자선 토마스(孫-- Thomas)
 아가피토(Agapitus)
 아가피토 1세(Agapitus I)
 앵베르 라우렌시오(Imbert Lawrence)
 에빌라시오(Evilasius)
 에우스타키오(Eustachius)
 오메트르 베드로(Aumaitre Peter)
 우세영 알렉시오(禹世英 Alexis)
성녀  우술임 수산나(禹述任 Susanna)
성녀  원귀임 마리아(元貴任 Mary)
 위앵 마르티노 루카(Huin Martin Luke)
성녀  유 체칠리아(柳 Cecilia)
 유대철 베드로(劉大喆 Peter)
 유정률 베드로(劉正律 Peter)
 유진길 아우구스티노(劉進吉 Augustine)
성녀  이 가타리나(李 Catherine)
성녀  이 바르바라(李 Barbara)
성녀  이 아가타(李 Agatha)
성녀  이간난 아가타(李干蘭 Agatha)
성녀  이경이 아가타(李璟伊 Agatha)
 이광렬 요한(李光烈 John)
 이광헌 아우구스티노(李光獻 Augustine)
성녀  이매임 데레사(李梅任 Teresa)
 이명서 베드로(李-- Peter)
 이문우 요한(李文祐 John)
성녀  이연희 마리아(李連熙 Mary)
성녀  이영덕 막달레나(李榮德 Magdalen)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李榮喜 Magdalen)
 이윤일 요한(李尹一 John)
성녀  이인덕 마리아(李仁德 Mary)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李貞喜 Barbara)
성녀  이조이 아가타(李召史 Agatha)
 이호영 베드로(李-- Peter)
 임치백 요셉(林致百 Joseph)
 장성집 요셉(張-- Joseph)
 장주기 요셉(張周基 Joseph)
성녀  전경협 아가타(全敬俠 Agatha)
 전장운 요한(全長雲 John)
 정국보 프로타시오(丁-- Protasius)
 정문호 바르톨로메오(鄭-- Bartholomew)
 정원지 베드로(鄭-- Peter)
 정의배 마르코(丁義培 Mark)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丁情惠 Elizabeth)
성녀  정철염 가타리나(鄭鐵艶 Catherine)
 정하상 바오로(丁夏祥 Paul)
 정화경 안드레아(鄭-- Andrew)
성녀  조 막달레나(조 Magdalen)
 조신철 가롤로(趙信喆 Charles)
 조윤호 요셉(趙-- Joseph)
성녀  조증이 바르바라(趙曾伊 Barbara)
 조화서 베드로(趙-- Peter)
 최경환 프란치스코(崔京煥 Francis)
성녀  최영이 바르바라(崔榮伊 Barbara)
 최창흡 베드로(崔昌洽 Peter)
 최형 베드로(崔炯 Peter)
성녀  칸디다(Candida)
 클리체리오(Clicerius)
 테오도로(Theodore)
성녀  테오피스테(Theopistes)
 테오피스토(Theopistus)
성녀  파우스타(Fausta)
복자  프란치스코 데 포사다스(Francis de Posadas)
 프리바토(Privatus)
성녀  필립바(Philippa)
성녀  한아기 바르바라(韓阿只 Barbara)
성녀  한영이 막달레나(韓榮伊 Magdalen)
 한이형 라우렌시오(韓履亨 Lawrence)
 한재권 요셉(韓-- Joseph)
성녀  허계임 막달레나(許季任 Magdalen)
 허임 바오로(許- Paul)
성녀  현경련 베네딕타(玄敬連 Benedicta)
 현석문 가롤로(玄錫文 Charles)
 호세 마리아 데 예르모 이 파레스(Jose Maria de Yermo y Parres)
성녀  홍금주 페르페투아(洪今珠 Perpetua)
 홍병주 베드로(洪秉周 Peter)
 홍영주 바오로(洪永周 Paul)
 황석두 루카(黃錫斗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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