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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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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장애인 신자들, 폭염으로 미사 참례에 어려움 겪는다


최고기온이 36도였던 지난 8월 5일, 뇌성마비 1급인 안중민(요한사도·57·서울 우면동본당)씨는 주일미사 참례 차 서울 우면동성당을 찾았다. 이날 안씨가 집과 성당을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은 60분. 차로 10분이면 오갈 거리지만, 거동이 불편한 안씨는 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는 40여 분과 차 이동시간 10분 등 총 1시간이 걸렸다. 안씨는 "오늘은 운이 좋아 1시간이지, 2시간30분이 걸릴 때도 있다"며 "이렇게 더운 날이면 위에선 땡볕이, 아래에선 아스팔트 지면의 열기가 그대로 휠체어에 전달돼 그야말로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체장애인인 김영애(테아·51·대전교구 천안구룡동본당)씨도 최근 지체장애인 신자들의 모임인 바오로선교회 월례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 다녀왔다. 김씨는 "충남 대전에서 서울 용산까지 편도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지만, 서울 용산역에 도착해 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는 데에만 2시간이 걸렸다"며 "무더위에 이렇게 돌아다니는 건 사실 너무 위험해서 목숨 걸고 간 거라고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장애인 신자들도 '이동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매주 미사 참례나 선교회 활동 등 신앙생활을 위해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지만, 거동이 쉽지 않은 이들은 다른 때보다 더 큰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 실제로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 신자들은 여름,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은 자신들의 이동에 보다 취약한 환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례로 지체장애인 신자 250여 명이 가입한 바오로선교회 강희영(엠마·59·서울 답십리본당) 회장은 "장애인들은 날씨 변화에 굉장히 민감해 요즘 아주 괴롭다"며 "비장애인과 같은 거리를 간다고 해도 움직임이 느려 더 많이 움직여야 하고 그 탓에 호흡에 무리가 온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교구 13개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 양지수(미카엘·70·서울 성라파엘사랑결준본당) 회장도 "더위 때문에 생기는 애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이동이 힘들어 본당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분들이 여름에 가장 많다"고 얘기했다.

장애인 신자들의 '여름철 이동 불편'은 극단적으로는 '신앙생활 저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체장애인 김미경(마리아·57·서울 홍은2동본당)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 버스도 혼자 타기에는 육체적으로 불가능해 주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데, 콜택시는 이용자 수에 비해 차량 수가 적어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본당에 가려고 집 앞에서 3시간쯤 기다리다가 결국 못 가고 그대로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지체장애인 김용배(마르코·66·서울 잠실본당)씨는 "사회복지사로서 바오로선교회에서 다양한 나눔을 하고 싶었지만, 이동이 쉽지 않아 포기하고 지금은 본당 활동만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장애인 신자들의 여름철 이동 불편을 덜어줄 방법은 없을까.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 담당 김용태 신부는 "일률적으로 제도화하거나 강요하긴 어렵겠지만, 신앙인으로서 이웃 사랑에 호소할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본당마다 사정이 있어 장애인들을 위한 차량 운행 등을 의무화 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비장애인 신자들이 '카풀'(car pool·승용차 함께 타기)을 자청하는 등 장애인 신자들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이들의 이동 불편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실제로 비장애인 김헌석(돈보스코·60·서울 중계동본당)씨는 자신과 같은 본당의 장애인 신자들을 위해 6년째 매주말 차량 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5일에도 시각장애인 신자 두 명을 '카풀'한 김씨는 "나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편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신앙인으로서의 올곧은 삶이라고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엔 선행이라는 자기 만족감에 했지만, 지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웃 돌보기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돕지 못해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올 초부터 매달 지체장애인 신자를 명동 가톨릭회관에 데려다주는 봉사를 하고 있는 비장애인 조성인(스테파노·50·의정부교구 퇴계원본당)씨도 "어차피 저도 오가는 길이라 이웃끼리 함께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며 "몸이 불편해도 신앙생활에 열심인 이분들을 보면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제가 더 따뜻함을 느끼고 치유 받는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8.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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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드리텔모(Drithelm)
 로가토(Rogatus)
 루스티코(Rusticus)
 리베라토(Liberatus)
 마마(Mamas)
 막시모(Maximus)
 미론(Myron)
 바오로(Paul)
성녀  베아트릭스(Beatrice)
 보니파시오(Boniface)
 세르보(Servus)
 셉티모(Septimus)
 아나스타시오(Anastasius)
 에우세비오(Eusebius)
성녀  요안나 들라누(Jeanne Delanoue)
성녀  율리아나(Juliana)
성녀  클라라(Clare)
 히야친토(Hyaci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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