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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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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 신부와 떠나는 신약 여행] (90)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1베드 2,4)

주님 사랑과 선을 이 세상에서 행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베드로가… 흩어져 나그네살이를 하는 선택된 이들에게 인사합니다."(1베드 1,1)

편지의 형식을 지닌 베드로의 첫째 서간(이하 베드로 1서)은 서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드로 사도가 써 보낸 편지라고 밝힙니다. 이런 본문 내용에 따라 초대 교회에서부터 베드로 1서를 베드로 사도의 편지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학자들은 이 편지가 베드로 사도가 직접 쓴 편지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편지의 시대 배경이 베드로 사도의 시기와 잘 맞지 않고 편지에서 찾을 수 있는 특징들 역시 베드로 사도가 편지를 썼다고 생각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베드로 사도의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금 많은 이들은 베드로 사도의 이름을 빌려 쓴 차명 서간으로 생각합니다.

이 편지의 수신인은 "흩어져 나그네살이를 하는 이들"입니다. 베드로 1서에서 언급하는 "폰토스와 갈라티아와 카파도키아와 아시아와 비티니아"는 소아시아에 있는 도시들을 일정한 순서대로 표시합니다. 소아시아에 있는 모든 신앙인이 이 편지의 수신인인 셈입니다. 이들은 대부분이 이방인 출신의 신앙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는 권고나(1베드 1,14)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다는 표현은 이들이 신앙인이 되기 이전의 모습을 설명해 줍니다.

소아시아의 신앙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박해입니다. 고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선을 행하라는 권고는 박해 속에 있는 신앙인들을 향해 있습니다.(1베드 3,13-17; 4,12-19) 오늘날 많은 사람은 베드로 1서와 요한 묵시록의 시대 배경이 같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1세기 말 황제 숭배 의식에 의해 시작된 박해를 그 배경으로 합니다.

베드로 1서에서 강조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희망은 현실의 박해와 고난을 극복하게 해줍니다. 이 희망 안에서 믿음을 간직하고 선을 행하는 것은 신앙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합니다.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1베드 3,17)

이런 상황을 요약해서 전하는 것이 "나그네살이"라는 표현입니다. 소아시아의 신앙인들은 고난과 긴장 속에 사는 나그네들입니다. 이 말 안에서 신앙인들은 세상으로부터 낯선 이들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베드로 1서에서 신앙인들은 세상의 낯선 이들이고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에 있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1베드 1,3-4)

베드로 1서에서 신앙인들을 특징짓는, 하느님의 선택을 드러내는 것은 '세례'입니다.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1,15) 세례를 통한 하느님의 선택은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실천적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베드로 1서는 신앙인들을 나그네로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로 소개하지만, 더 나아가 사랑과 선의 실천을 통해 이 세상을 바꾸어갈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둡니다. "말 없는 처신"을 통해 다른 이들을 감화시키라는 베드로 1서의 생각은 단지 참고 견디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서 실천하도록 요청합니다.(1베드 3,1 참조)

이 모든 실천의 모범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를 위해 남겨준 본보기입니다. "그분께서는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위협하지 않으시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분께 당신 자신을 맡기셨습니다."(1베드 2,23) 그리고 우리 역시 이렇게 하도록 선택받았습니다. 모든 신앙인은 하느님의 선택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범을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성서학 교수>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3.1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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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6-50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고순이 바르바라(高順伊 Barbara)
 권득인 베드로(權得仁 Peter)
성녀  권진이 아가타(權珍伊 Agatha)
성녀  권희 바르바라(權喜 Barbara)
성녀  김 데레사(金 Teresa)
성녀  김 루치아(金 Lucy)
성녀  김 바르바라(金 Barbara)
성녀  김노사 로사(金老沙 Rose)
성녀  김누시아 루치아(金累時阿 Lucy)
 김성우 안토니오(金星禹 Anthony)
성녀  김성임 마르타(金成任 Martha)
성녀  김아기 아가타(金阿只 Agatha)
성녀  김업이 막달레나(金業伊 Magdalen)
성녀  김유리대 율리에타(金琉璃代 Juliette)
성녀  김임이 데레사(金任伊 Teresa)
성녀  김장금 안나(金長金 Anne)
 김제준 이냐시오(金濟俊 Ignatius)
성녀  김효임 골룸바(金孝任 Columba)
성녀  김효주 아녜스(金孝珠 Agnes)
 남경문 베드로(南景文 Peter)
 남명혁 다미아노(南明赫 Damian)
 남이관 세바스티아노(南履灌 Sebastian)
 남종삼 요한(南鍾三 John)
 다블뤼 안토니오(Daveluy Anthony)
 도리 헨리코(Dorie Henry)
 디오니시오(Dionysius)
 모방 베드로(Manbant Peter)
 민극가 스테파노(閔克可 Stephen)
성녀  박봉손 막달레나(朴鳳孫 Magdalen)
성녀  박아기 안나(朴阿只 Anne)
 박종원 아우구스티노(朴宗源 Augustine)
성녀  박큰아기 마리아(朴大阿只 Mary)
 박후재 요한(朴厚載 John)
성녀  박희순 루치아(朴喜順 Lucy)
 베르뇌 시메온(Berneux Simeon)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Beaulieu Bernard Louis)
 브르트니에르 유스토(Bretenieres Justus)
 빈첸시오 마델가리오(Vincent Madelgarius)
 샤스탕 야고보(Chastan Jacobus)
 손선지 베드로(孫-- Peter)
성녀  손소벽 막달레나(孫小碧 Magdalen)
 손자선 토마스(孫-- Thomas)
 아가피토(Agapitus)
 아가피토 1세(Agapitus I)
 앵베르 라우렌시오(Imbert Lawrence)
 에빌라시오(Evilasius)
 에우스타키오(Eustachius)
 오메트르 베드로(Aumaitre Peter)
 우세영 알렉시오(禹世英 Alexis)
성녀  우술임 수산나(禹述任 Susanna)
성녀  원귀임 마리아(元貴任 Mary)
 위앵 마르티노 루카(Huin Martin Luke)
성녀  유 체칠리아(柳 Cecilia)
 유대철 베드로(劉大喆 Peter)
 유정률 베드로(劉正律 Peter)
 유진길 아우구스티노(劉進吉 Augustine)
성녀  이 가타리나(李 Catherine)
성녀  이 바르바라(李 Barbara)
성녀  이 아가타(李 Agatha)
성녀  이간난 아가타(李干蘭 Agatha)
성녀  이경이 아가타(李璟伊 Agatha)
 이광렬 요한(李光烈 John)
 이광헌 아우구스티노(李光獻 Augustine)
성녀  이매임 데레사(李梅任 Teresa)
 이명서 베드로(李-- Peter)
 이문우 요한(李文祐 John)
성녀  이연희 마리아(李連熙 Mary)
성녀  이영덕 막달레나(李榮德 Magdalen)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李榮喜 Magdalen)
 이윤일 요한(李尹一 John)
성녀  이인덕 마리아(李仁德 Mary)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李貞喜 Barbara)
성녀  이조이 아가타(李召史 Agatha)
 이호영 베드로(李-- Peter)
 임치백 요셉(林致百 Joseph)
 장성집 요셉(張-- Joseph)
 장주기 요셉(張周基 Joseph)
성녀  전경협 아가타(全敬俠 Agatha)
 전장운 요한(全長雲 John)
 정국보 프로타시오(丁-- Protasius)
 정문호 바르톨로메오(鄭-- Bartholomew)
 정원지 베드로(鄭-- Peter)
 정의배 마르코(丁義培 Mark)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丁情惠 Elizabeth)
성녀  정철염 가타리나(鄭鐵艶 Catherine)
 정하상 바오로(丁夏祥 Paul)
 정화경 안드레아(鄭-- Andrew)
성녀  조 막달레나(조 Magdalen)
 조신철 가롤로(趙信喆 Charles)
 조윤호 요셉(趙-- Joseph)
성녀  조증이 바르바라(趙曾伊 Barbara)
 조화서 베드로(趙-- Peter)
 최경환 프란치스코(崔京煥 Francis)
성녀  최영이 바르바라(崔榮伊 Barbara)
 최창흡 베드로(崔昌洽 Peter)
 최형 베드로(崔炯 Peter)
성녀  칸디다(Candida)
 클리체리오(Clicerius)
 테오도로(Theodore)
성녀  테오피스테(Theopistes)
 테오피스토(Theopistus)
성녀  파우스타(Fausta)
복자  프란치스코 데 포사다스(Francis de Posadas)
 프리바토(Privatus)
성녀  필립바(Philippa)
성녀  한아기 바르바라(韓阿只 Barbara)
성녀  한영이 막달레나(韓榮伊 Magdalen)
 한이형 라우렌시오(韓履亨 Lawrence)
 한재권 요셉(韓-- Joseph)
성녀  허계임 막달레나(許季任 Magdalen)
 허임 바오로(許- Paul)
성녀  현경련 베네딕타(玄敬連 Benedicta)
 현석문 가롤로(玄錫文 Charles)
 호세 마리아 데 예르모 이 파레스(Jose Maria de Yermo y Parres)
성녀  홍금주 페르페투아(洪今珠 Perpetua)
 홍병주 베드로(洪秉周 Peter)
 홍영주 바오로(洪永周 Paul)
 황석두 루카(黃錫斗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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