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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평화는 무력으로 얻을 수 없다

강주석 신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북한 노래 '우리의 총창 우에(위에) 평화가 있다'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으리~ 우리의 총창 우에~ 우리의 총창 우에~ 평화가~ 평화가 있다~" 안보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는 내용의 이 노래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무력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평화의 소중함은 잘 알고 있지만, 군사력이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사실 평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결의는 북한만의 상황이 아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도 국내외 일부 정치인들은 군사적 옵션만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기에 많은 사람이 죽더라도 무력을 통해서만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은 우려하지만, 군사적 압박이 효과적이라고 맹신하는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대화를 모색하는 것을 비현실적인 이상주의로 치부하거나, 적에게 굴복하는 모습으로 간주한다.

동서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핵전쟁 위기까지 겪어야 했던 교황 요한 23세는 회칙 「지상의 평화」에서 진정한 평화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전쟁 무기의 균형으로 평화가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신뢰로 참된 평화가 확립된다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객관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사실 올바른 이성의 외침이며, 대단히 바람직한 것이고, 더욱 높은 유익을 인간에게 가져올 것이다."

참된 평화는 절대 총칼을 가지고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그리스도의 평화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세상의 기준에서는 '구걸'하는 것처럼 보이고 자주 양보하고 희생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대화와 신뢰를 통한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6.1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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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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