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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예리코클리닉’ 새 단장

춘천교구 사회사목국 진료 봉사단 새 진료센터 ‘성토마스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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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회 주교와 장익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지역 인사 등 관계자가 18일 새로 마련된 예리코클리닉 진료소 앞에서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16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온 ‘예리코클리닉’(회장 엄규동, 담당 오세호 신부)이 18일 경기 포천시 가산면 가산로309번길 19 춘천교구 가산성당(주임 김선류 신부) 현지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새 진료센터 ‘성토마스관’ 축복식을 거행했다.

새 예리코클리닉 진료소가 마련된 ‘성토마스관’은 1층에 치과, 2층에 내과ㆍ외과ㆍ비뇨기과ㆍ피부과ㆍ안과ㆍ산부인과를 비롯한 8개 진료과에 초음파실, 널찍한 대기 공간 등 일반 병원 못지않은 진료공간을 갖췄다.

춘천교구 사회사목국 소속 진료 봉사 단체로 2003년 가산성당 내에 문을 연 예리코클리닉은 영세한 공장이 밀집한 포천시 일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자선 의료활동을 펼쳐온 무료 진료소다. 처음 ‘가산 이주노동자 무료진료봉사팀’이란 이름으로 춘천교구 가톨릭의사회와 간호사회 소속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통역사, 의료행정가 등 의료진 20여 명으로 시작했다. 예리코클리닉은 2013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8년 보령 의료봉사상과 강원치과인상, 춘천교구장 감사패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성당 내 임시 건물 회합실을 진료소 삼아 지내온 의료진은 부족하고 노후화된 의료기기들을 직접 이동시켜 진료하는 등 어려움 속에 외국인 노동자 환자들을 돌봐왔다. 춘천교구 서부지구와 가산본당 공동체, 후원자 은인들의 배려와 정성으로 진료소 개원 16년 만에 새 진료소를 갖추게 된 것이다. 성토마스관 1층은 본당 교육관으로도 사용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예리코클리닉을 찾는 이도 매달 늘고 있다. 이에 예리코클리닉은 진료 날을 늘려 매달 1ㆍ3주 주일 두 차례 진료키로 하고, 매주 진료를 목표로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건강을 위해 후원자 모집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오랜 기간 진료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품고, 함께 지내온 가산본당에 교구장 축복장을 수여했다.

김운회 주교는 이날 축복식에서 “예리코클리닉은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생명의 장소가 돼왔다. 변치 않는 마음으로 숭고한 봉사를 해온 의료진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주교는 아울러 “예리코클리닉이 단지 아픈 육신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눠주는 전인적인 치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축복식에는 장익(전 춘천교구장) 주교와 교구 사제단, 본당 신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문의 : 033-264-3547, 예리코클리닉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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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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