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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9월 1일 : 성심의 성녀 데레사 마르가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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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 성심의 성녀 데레사 마르가리타(Saint Teresa Margaret of the Sacred Heart )

1747~1770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가르멜회 수녀.

성녀는 9살 때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수녀님들께 배우고 수녀님들의 수도 생활을 엿보면서 자연스럽게 성소를 꿈꾸게 됐습니다.

성녀가 수도회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게 된 결정적 계기는 기숙학교 졸업생 선배 덕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졸업생 한 명이 가르멜회에 입회하게 됐다며 수녀님들께 인사하러 왔습니다. 성녀는 우연히 교정에서 그 선배와 마주쳤는데 선배 얼굴에 넘치는 기쁨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신도 수도자가 되면 언제나 기쁨의 은총으로 충만할 것만 같았습니다.

성녀는 그날 저녁기도 시간에 수도 생활의 기쁨에 관해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배를 만나게 된 것이야말로 바로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선배처럼 가르멜회에 입회하기로 했습니다.

성녀는 학교를 졸업하고 1764년 피렌체에 있는 가르멜회에 입회하고 1766년 첫서원을 했습니다. 성녀는 수도회 내에서 아픈 수도자를 돌보는 소임을 맡았습니다. 특히 귀가 먹거나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 다른 이들과 소통이 어려운 수녀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봤습니다. 남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부지런하면서도 조용하게 맡은 일을 해냈습니다.

성녀는 항상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라는 요한의 첫째 서간 4장 8절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묵상했습니다. 동료 수녀들이 자신을 모함하거나 시기 질투해도 성녀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떠올리며 결코 화를 내거나 억울해 하지 않았습니다.

성녀는 1770년 어느 날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습니다. 그날 성녀는 공동체 아침 식사 시간에 빠지고 혼자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견딜 수 없을 만큼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방에서 쓰러진 성녀는 그날 오후 숨을 거뒀습니다.

성녀가 죽고 나자 시신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고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당황한 동료 수녀들은 시신을 얼른 성당으로 옮겼습니다. 이틀이 지나자 시신은 마치 살아 있는 성녀가 잠자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변했습니다. 성녀 시신에 일어난 기이한 현상에 피렌체교구장 주교는 성녀 장례 미사를 보름간 미루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보름이 지나도 성녀 시신은 부패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비오 11세 교황은 1934년 성녀를 성인으로 선포했고 성녀 시신은 현재 피렌체 가르멜회 수도원 성당에 안치돼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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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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