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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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환경이야기] (20·끝) 수돗물의 맛 냄새와 안전성

약품 냄새는 염소 때문… 물 끓이면 쉽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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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발생하는 맛 냄새에는 약품 냄새, 흙 곰팡내, 비린내, 금속 맛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맛 냄새는 약품 냄새와 흙 곰팡내다. 약품 냄새는 정수 처리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소독제에 의해 발생하는 냄새다. 보통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에 의한 냄새를 약품 냄새로 표현한다. 염소는 유리잔류염소라는 지표항목으로 수질 기준값을 4.0mg/L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돗물에는 보통 0.2~0.5mg/L 정도가 포함돼 기준값의 10분의 1수준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수돗물을 염소로 소독한 뒤 수인성 질병이 많이 감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녹조 현상은 흙 곰팡내의 원인이다. 남조류로 불리는 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녹조 현상이라고 한다. 남조류가 많이 발생하면 지오스민과 2-MIB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흙 곰팡내의 원인 물질이다. 흔히 여름철 흙으로 된 운동장에서 소나기가 내릴 때 맡아봤던 냄새를 생각하면 된다. 수돗물에는 지오스민과 2-MIB가 0.00001mg/L 정도 들어 있는데 매우 미량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맛 냄새로 마시는 데 불편함이 있을 때는 물을 끓이면 맛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고도 처리시설을 갖춘 정수장에서는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 냄새를 거의 100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표준 처리 시설에서는 맛 냄새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맛 냄새 물질을 빠르게 분석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자동분석시스템을 개발, 현장 시범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의 수동 측정 방식으로 하루에 1~2회 측정하던 것을 하루 30회 이상 측정할 수 있게 된다. 표준 처리 시설에서도 분말활성탄을 적시에 적량 투입할 수 있게 돼 높은 처리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폐자원에너지연구과 최인철 연구관>



※그동안 ‘생활 속 환경이야기’를 애독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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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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