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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육기관을 가다] (9) 안법고등학교

전담 부서 꾸려 인성교육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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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인성(영성)’ 두 날개를 중심으로 묵묵히 백년대계 교육을 이어오는 학교가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법고등학교(교장 김영장 신부)는 1909년 안성성당의 부설학교로 설립된 이래 오랜 세월 지역사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 있다. 안법고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위기 속에서도 탄탄한 인성교육과 진학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학습 분위기를 자랑한다. 올해는 경기도 일반계 고교 354개 중 대학 진학률 2위를 기록했다.

안법고의 100년 역사를 지탱해 온 축은 예수 그리스도 사랑에 기초한 인성교육이다. 학교는 인성교육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건학인성부’를 따로 둘 정도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펼치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동참해 ‘학생답게, 교사답게, 학부모답게’를 실천하고 있다. 전교생이 꽃동네 봉사활동 등 연간 20시간의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있으며, 1학년은 살레시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수련원에서 2박 3일 과정의 집중 인성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또 매 분기별로 ‘건학의 시간’을 열어 미사를 봉헌하고, 가톨릭 학생회를 중심으로 우수 학교생활 사례 영상물을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학교 설립자 공베르 신부와 주보 성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뜻을 되새기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법고가 꾸준히 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한 진로 교육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기계적으로 공부하며 꿈을 잃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안법고는 ‘꿈꾸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업 및 생활 계획을 짜고 학교가 이를 꾸준히 지도 관리하는 ‘꿈꾸미 플래너’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리더십센터와 협약(MOU)을 체결해 다양한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대학 진학에 앞서 구체적으로 전공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대학교수가 직접 강연하는 계절학기도 운영하고 있다. 심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간호학, 국제정치, 로봇 기초, 통계학 등 자신의 관심 분야를 공부해 볼 수 있다.

비평준화 지역 내 우수학교로 꼽히는 안법고에서 공부하기 위해 안성뿐만 아니라 용인, 인천 등 경기 각 지역 80여 개 중학교 출신이 오는 만큼 전교생 절반 가까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는 전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와 야간특강반 등을 열고 있다. 안법고등학교는 1900년대 초 안성에 부임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포도 재배를 전파한 프랑스 선교사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수원교구 광암학원(이사장 이용훈 주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사진=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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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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