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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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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인 지구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인간이 각자의 인권과 존엄성만을 좇을 때,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문헌을 내놨다.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다.

「찬미받으소서」가 나올 당시, 각국은 기후협약 등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곤 있었지만 누구 하나 환경을 지켜야 하는 본질적 관점은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던 상황. 회칙은 세계적으로도 칭송받는 문헌으로 평가되면서 이후 그 이념이 국제사회에 급속도로 퍼졌다.

국가와 기업이 너도나도 발전에 혈안이 돼 있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 한가운데에 교황의 「찬미받으소서」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회칙은 단순한 기후 변화 협약과 환경오염 방지와 같은 수동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온 인류와 피조물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고, 환경 정의와 생태적 영성을 갖도록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공동의 집」 저자 숀 매도나는 아일랜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사제로, 환경과 신앙을 연결짓는 생태관을 설파해온 세계적 생태신학자다. 「찬미받으소서」 집필에 참여했던 저자는 책을 통해 환경 정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찬미받으소서」의 신학적ㆍ역사적 배경 설명부터 성경이 말하는 환경 가르침, 기후 변화, 해양 파괴, 식량 문제 등 회칙에 등장하는 다양한 가르침을 해설해 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과, 자연과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 하느님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태 교육을 받아 하느님 창조물을 지키는 의무를 다하는 ‘생태 시민 의식’을 지닌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함을 역설한다.

공동의 집 거주민인 우리는 이제 환경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관점과 생활양식을 바꿔야 할 때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공동의 집

숀 맥도나 지음 / 이정규 옮김 / 분도출판사 / 1만 5000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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