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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쉬어 가려고 부부는 떠났다

▲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까미노 데 산티아고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까미노 데 산티아고

최승천 글ㆍ사진 / 꿈꾸는요셉 / 1만 6000원




15년 차 부부는 하고많은 좋은 여행지들을 뒤로하고 험난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택했다.

한 직장에서 20년 근속해온 남편 이재환(스테파노)씨와 집안일, 성당 봉사활동에 전념해온 아내 최승천(가타리나)씨는 그렇게 36일간의 순례 대장정에 올랐다. 아빠ㆍ엄마의 용감한 선택에 응원을 보내준 어린 두 딸의 모습 또한 기특하다.

부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향해 하루 30㎞ 강행군에 몸을 맡겼다. 마치 불이 난 듯 발에선 쓰라린 고통이 멈추질 않고, 비바람과 순례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매일 귓전을 때리지만, 작은 고통 속 하느님 사랑에 기쁨을 만끽한다. 부부에겐 매일 하느님이 창조한 그림 같은 풍경과 길 위의 친구들이 선물로 주어진다. 순례하던 중 만난 한 주교에게 느닷없이 고해성사를 받는 신심 깊은 남편과 함께한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아내 최씨가 유쾌한 형식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최씨는 평소 일상과 신앙생활을 꾸준히 온라인에 게재해 온 블로거. 긍정의 힘이 넘치는 문체가 희로애락을 동반한 순례 여정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최씨는 "서방님과 나는 순례 때 길 위에서 배운 대로 담담히 받아들이고 비우는 법을 체화하게 됐다"며 "순례길 위의 연약한 한 인간이 체험했던 사랑의 하느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장재봉(부산교구 선교사목국장) 신부는 추천사에서 "부부의 순례기는 일상과 자녀에게 묶여 많은 것을 나중으로 미루는 많은 부모에게 '길이요, 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15년차 부부의 용감한 산티아고 순례기를 담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저자 아내 최승천씨와 남편 이재환씨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과 사진을 찍고 있다. 꿈꾸는요셉 제공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7.11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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