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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주교가 전하는 하느님의 7가지 사랑 처방전

칠성사 의미와 성사의 기원 등 성사에 대한 모든 것 쉽게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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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聖事)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표지’로 담아 전해주는 하느님 은총의 표징이다. 사진은 신자가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 칠성사 믿음의 문을 열다



칠성사 믿음의 문을 열다

손희송 주교 지음 / 생활성서사 / 1만 3000원




하느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은총을 부어주신다. 하지만 하느님 은총은 사실 잘 보이지 않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사(聖事)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표지’로 담아 전해주는 하느님 은총의 표징이다. 세례ㆍ견진ㆍ성체ㆍ고해ㆍ병자ㆍ성품ㆍ혼인성사까지. 그리스도인 전 생애에 걸쳐 전해주시는 ‘하느님의 7가지 사랑 처방전’. 가톨릭 교회의 칠성사다.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최근 칠성사의 의미를 알기 쉬운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책 「칠성사 믿음의 문을 열다」를 펴냈다. 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시절 20여 년간 ‘성사론’을 가르쳤고, 성사의 의미를 일깨우는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온 손 주교가 1997년 출간한 이후 신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어오고 있는 「열려라 7성사」를 새롭게 보완해 낸 책이다. 칠성사의 기본 의미와 성사의 기원, 변천 과정을 비롯해 관련된 성경 구절, 궁금증 등 ‘성사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겼다.

칠성사 중 첫째가는 세례성사는 우리가 하느님을 처음 비로소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해주는 은총이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이자 교회 일원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 우리는 세례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된다.

견진성사는 세례 때의 은혜를 더욱 굳건히 해준다.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슬기, 의견, 통달,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움 등 ‘성령의 7가지 은혜’를 얻게 된다. 자신의 사명과 은사를 새롭게 부여받는다. 간혹 “견진성사를 꼭 받아야 하느냐”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자기 믿음을 새로 굳건히 하고, 다시 한 번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충실을 약속하기 싫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핵심이다. 성부께 드리는 감사와 찬미의 예식이자, 몸과 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는, 그분과의 일치의 성사다. 예수님이 하신 이웃 사랑, 가장 작은 이에게 베푸신 그분의 행위를 따르겠다는 우리 다짐도 성체성사 중에 이뤄진다.

많은 신자가 고해성사하기를 주저하곤 한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손 주교는 고해성사가 우리 영혼의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성사라고 일러준다. 생각해보자. 고해소에 들어가 사제를 통해 하느님께 나의 죄를 고백한다고 해서 대역 죄인으로 몰린 일이 있는가. 너그러운 하느님은 언제나 우릴 용서할 준비가 돼 있으시다. 대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죄의 종류와 횟수까지 고백하는 것이 좋다. 초세기 교회 시절엔 중대한 죄를 저지른 이에게 기나긴 보속의 기간이 내려졌다. 참회자는 보속 기간 중 성당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거나, 미사에 참여하더라도 영성체를 못 했다. 기간이 다 되어서야 공개적으로 교회 공동체에 다시금 받아들여졌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례 이후 성사생활에 기초를 둔다. 그러나 많은 이가 성사의 깊은 의미를 미처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래서 미사 전례의 의미, 성체를 모시는 기쁨, 고해성사가 주는 회개의 뜨거움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 작업의 과정과 의미를 조금만 더 새긴다면 딱딱하고 두렵게만 여겨지던 성사생활이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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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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