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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사랑 전한 선생님들 발자취 따라가보니

‘폴란드로 간 아이들’ 제작 추상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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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잎’(1996)ㆍ‘접속’(1997) 등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추상미(45)씨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추상미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상처’가 ‘사랑’으로 승화되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남과 북의 배우가 함께 폴란드를 찾아가 생존 선생님들을 만나고 증언을 듣게 되는데, 외려 그들에게 위로받고 각자 상처를 치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상처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천주교 신자들은 폴란드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조국이자, 순박하지만 강한 믿음을 가진 나라로 기억한다. 국민 95가 가톨릭 신자다.
 

추상미는 “자료를 보니 당시 북한군은 폴란드뿐 아니라 일부 동유럽 국가들에도 많은 전쟁고아를 보냈다”면서 “폴란드엔 가장 많은 1500명의 아이가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 선생님들과는 달리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을 ‘엄마’ ‘아빠’로 부르게 한 유일한 나라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65년이 지난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그리워한다는 점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호기심을 느껴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탈주민 청년 배우 이송씨와 함께 폴란드로 찾아간 뒤에야 그 선생님들 대부분이 제2차 세계대전 고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어요. 개인이나 역사의 상처가 또 누군가에게는 사랑으로 변화돼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지요.”
 

그가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개인적인 상처’와 관련이 있다. 12살 때 아버지(영화배우 추송웅)를 잃고 어린 시절 어렵게 지낸 추상미는 2011년 아들을 낳고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었다. 그는 “그땐 뉴스에서 아이들에 대한 잘못된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뉴스의 이야기가 모두 내 아이 이야기로 들렸다”고 했다. 마침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며 장편영화 소재를 찾던 그는 한 출판사에서 폴란드로 보내진 6ㆍ25전쟁 고아에 대한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극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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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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