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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향기 with CaFF] (2)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거대한 순례길에 펼쳐진 소녀의 의지

▲ 손옥경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 영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한 수행자가 눈 위를 걸어가며
순례의 화두를 던진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패드 야트라, '발의
여정'을 뜻하는 인도 라다크 드루파의 순례길과 이제 갓 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열여섯
살 '왕모'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두 개의 복선으로 엮었다. ...무대 역시 눈 덮인
광활한 히말라야 산과 푸른 논밭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마을이다. 한 무리의 수행자들이
얼어붙은 설산을 17일 동안 200㎞ 이상 걸으며 모든 중생을 위해 기도한다. 이 길을
걷는 데 필요한 세 가지는 인내, 인내 또 인내라고 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여정이다.
이들은 무거워도 여정에 필요하기에 버릴 수 없는 것들을 메고, 5000m 고도에 혼미해지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걸어간다. 왕모는 앞사람의 발꿈치만을 보고 걷지만 걷는 그 자체가
소중하단다. 자신의 선택이기 때문에. ...소녀의 인식이 빛처럼 스칠 때, 영화는
6개월 전 왕모의 생가로 들어간다. 아빠 엄마 다섯 명의 동생이 있다. 중학생인 왕모는
가난하지만 선한 부모님과 동생, 가축들과 함께 해맑다. 옛 기억 속 화롯불에 숨겨둔
고구마처럼 부모·자녀, 형제간의 관계가 따스하고 정겹다. 친구의 출가는
왕모에게 인생에 대해 질문하게 했고 결국 왕모 역시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다. 눈물로
만류하는 부모님의 호소도 소녀의 결심을 꺾지는 못한다. 이 영화 속엔 거룩함으로
향하는 성소의 원형과 애틋한 사랑으로 희생하면서도 더 줄 수 없어 미안해하는 따스한
가정의 원형이 들어 있다....힐링 에세이 다큐멘터리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KBS1 '순례' 1부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2018 한국가톨릭매스컴 대상과 뉴욕페스티벌
국제 TV & 필름 어워즈, AIBD 월드 TV상 등 유수의 단체들이 이 작품에 앞다투어
상을 줬다. 다큐멘터리가 주는 진정성과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즉
순례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 여리고 순박한 소녀의 생각과 의지, 수행자가 되어 떠나는
딸을 바라보는 부모의 눈물과 몸짓이 뭉클하다. 대자연의 변함없음과 웅장함이 그
속에 사는 연약한 인간의 의지로 인해 빛나고, 절제된 언어를 섬세한 영상으로 대신하며
우리를 명상으로 이끈다...."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넓은 길을 걷든, 좁은 길을
걷든 살아있는 날들은 순례입니다. 나는 지금 얼어붙은 강 위를 걸어가고 있습니다."...이
영화는 방향과 삶의 준거점을 찾고 있는 오늘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대림시기, 주님
오심을 깨어 준비하는 우리에게 맑은 종소리로 다가온다. 12일 개봉 예정.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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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오늘의 성인
 나발리스(Navalis)
 미사엘(Misael)
 발렌티노(Valentine)
복자  세바스티아노 마기(Sebastian Maggi)
 아그리콜라(Agricola)
 아나니야(Ananias)
성녀  아델라이드(Adelaide)
 아도(Ado)
 아자리야(Azarias)
성녀  알비나(Albina)
 이레니온(Irenion)
 콘코르디오(Concord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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