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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목소리로 재탄생한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특집 cpbc 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

"그는 듣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처럼 보였다. 마음이
가파른 이들이 말을 쏟아낼 때, 그는 끈질기게 들었고 듣는 일에 지쳐 하지 않았다.
(…) 모든 이야기를 들으려 했던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하라'였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가톨릭평화방송(cpbc)
9층 라디오 스튜디오. 배우 주혜원씨가 김수환(스테파노, 1922~2009) 추기경의 삶에
대해 내레이션을 하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김 추기경을 추억하며 각자 생각에 잠겼다.
주씨는 12월부터 수도권 FM 105.3㎒를 통해 방송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특집
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의 화자다. 드라마의 첫 녹음이 있던 이날 주씨를
비롯한 출연진과 연출자인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전무 유환민 신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녹음에 앞서 대본 읽기부터 시작한 출연진은 청각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전해야 하는 라디오 드라마 특성에 맞게 발음과 분위기, 목소리
톤을 조절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다 함께 가톨릭 성가 '순교자 찬가'를 부르는
대목에선 크거나 작게, 서툴게 불러보기도 하며 최대한 사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노력했다.
 

'바보, 김수환'은 전기 작가 이충렬(실베스테르)씨가
2016년 펴낸 「아, 김수환 추기경」(김영사)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루 10분짜리
일일 라디오 드라마로 선보인다.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의 해인 2019년 5월 말까지
6개월간 매일(월~금) 방송되며 주일에는 일주일 분량을 한데 모아 50분짜리로 방송한다.
김 추기경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는 장년층에게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김 추기경의
영성을 본받게 하고, 김 추기경을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겐 한국 천주교회의
큰 어른인 고인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흥미롭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드라마지만 김 추기경 육성은 물론, 관련 인물들의
증언, 자료 등을 더함으로써 입체감 있고 생생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제품을 받은 성인 김수환 역은 탤런트 최재원(요셉)씨가 맡았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소속 신자 배우 등 연기자 다수가 출연한다. 드라마 분위기를 좌우할 음악감독은
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및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성극 '요셉 임치백'의
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 김지은(아녜스)씨가 맡는다.
 

배우 승주영(안셀모)씨는 "얼마 전까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오디오북' 제작에 참여해왔는데 이번에 드라마 출연 섭외 전화를 받게
됐다"면서 "하느님께서 저를 '바보, 김수환'에 쓰시려고 미리 연습을 시켜놓으신
것 같다. 하느님은 참 오묘하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재원씨는 "김 추기경님 살아 계실 때 인사 몇 마디
나눈 인연뿐인데 너무 큰 배역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추기경님 역을 맡는다는 소식을
들으신 어머니가 9일 기도를 시작하셨다"며 "많은 분이 김수환 추기경님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애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12월 3일 오전 8시 45분이며, 오후 4시
50분에도 재방송될 예정이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기념 라디오 드라마 '바보, 김수환' 출연진이 녹음에 앞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0.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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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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