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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하고 책 쓰고 싶은 이들 위한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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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온 뒤 「이스라엘 기행」을 펴낸 ‘인디라이프’ 출판사 대표 홍은표ㆍ안정옥씨 부부. 부부는 ‘50~60대 은퇴 세대의 행복여정을 위한 여행과 책 출간을 돕는 나눔 사업으로 ‘제2의 부부 삶’을 꾸려가고 싶다’고 했다.




이스라엘 기행

홍은표 글ㆍ사진 / 인디라이프 / 1만 5000원



아내가 곁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남편은 “허허허~” 하고 웃어줬다. 아내는 남편이 말하는 내내 따뜻한 미소로 바라봤다. 아내는 “남편은 제가 무엇을 하든 제 발걸음에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했고, 남편은 “우린 사소한 일까지 모든 것을 공유한다”고 했다. 부부는 키 차이는 제법 나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심과 존중감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홍은표(시몬, 61, 서울 아현동본당)ㆍ안정옥(수산나, 61)씨 부부 얘기다.

올해 결혼 40년 차 동갑내기 홍씨 부부는 ‘여행 마니아’다. 남들이 보면 배 아플 정도로 대화, 취미, 여행 스타일 모두 잘 맞는다. 지금껏 이 금실 좋은 부부가 함께 발 도장 찍은 곳만 40여 개국, 200여 도시. 부부는 여행 노하우를 담아 최근 책을 펴냈다. ‘성지 중의 성지’ 이스라엘을 다녀온 뒤 쓴 「이스라엘 기행」이다.

부부는 배낭여행을 즐기는 젊은이 못지않은 담력(?)으로 단둘이 2주 동안 이스라엘을 여행했다. 직접 빌린 차에 몸을 싣고, 남부 구약의 땅 광야 지역부터 갈릴래아 지역과 나자렛을 넘어 신약의 정점 예루살렘까지 ‘성경의 땅’을 구석구석 다녔다. 잘못된 길로 가는 일이 발생해도 “우연함 속의 보물”이라며 즐겼다. 남편은 “아브라함 후손들의 땅에 선연히 남은 신앙, 오랜 문명이 켜켜이 쌓은 수천 년 역사를 탐방했다”고 했다. 아내도 “광야의 경이로움 속 이스라엘 선조들의 숨결과 예수님의 기도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여행 후 남편은 펜을 들었다. 책은 순례기보다 종교ㆍ역사 서적에 더 가깝다. 남편 홍씨는 전문 신학자나 작가는 아니지만, 책에 이스라엘 역사와 성경 이야기, 현지 문화를 전문가 뺨치는 실력으로 글과 사진에 풍부히 담았다.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 평신도가 쓴 성경 순례 이야기라 더 반갑다.

“이스라엘 가기 전에 관련 서적을 20권은 본 것 같아요. 내가 믿는 하느님과 예수님 땅이 궁금했고, 제겐 ‘회색 지대’처럼 남아있던 교회 가르침과 이스라엘 역사를 보고 싶었죠.”(남편)

부부는 책 출간을 위해 아예 출판사까지 차렸다. 올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인디라이프’다. 「이스라엘 기행」을 제작하는 석 달 동안 부부가 교정ㆍ교열을 보고, 표지 품평회도 같이 했다. ‘인디라이프’는 책 출간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에 주로 끌려다니는 50~60대 중장년들을 위한 자유여행 상담을 해주는 나눔 사업도 한다.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출판도 도와준다. 조만간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부부 명함엔 ‘출판사 대표’와 ‘여행 디자이너’가 나란히 적혀있다.

이 ‘출판사 겸 여행 상담소’는 그냥 탄생한 게 아니다. 40대 때 대기업 건설회사를 나와 IT 중소기업을 20년간 운영해온 남편은 은퇴를 앞두고 아내와 마주앉아 “60세가 넘어서 우리가 뭘 하며 사는 게 좋을까”하고 ‘제2의 삶’을 오랫동안 토론했다. 결론은 △여행 △출판 △행복 나눔이었다. 아내는 “우리가 잘하는 여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한 동기’를 전해주고 싶었고, 그것을 책과 여행 지식 나눔으로 펼치게 됐다”고 했다. 부부는 서울시가 50세 전후 은퇴 세대를 위해 설립한 ‘50플러스재단’에서 ‘여행과 행복’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관련 자격증도 따고 있다.

“부부가 함께 새 일을 시작하고, 책까지 함께 만들어 나누니 참 뿌듯합니다. 저희 부부처럼 여행을 좋아하고, 책을 펴내고자 하는 모든 이를 환영합니다.”(아내)

“아내가 이젠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네요. 같은 세대의 행복을 위해 저희가 가진 지식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남편)

문의 : 02-704-6251, 인디라이프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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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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