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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돈보스코 상담실] (28) 인생에 도움 되는 계획을 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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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에 도움 되는 계획을 세우고 싶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고등학생이 됩니다. 준비된 것은 없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된다니 걱정이 앞섭니다. 그동안 생각 없이 살아온 듯합니다. 어떻게 한해 계획을 세워야 의미 있는 한해를 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계획을 세우고 싶습니다.



A. 책을 많이 읽고, 하느님과 가까이 지내며,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시간이 참 빨리 가지요? 중학생인 아셀라에게도 시간이 빨리 갔군요. 수녀님에게도 시간이 아주 빨리 갔답니다. 아까울 만큼요. 요즘 주변에서 흔하게 듣는 말이 “뭘 하며 한해를 보냈을까”라는 후회 섞인 말입니다. 먼 훗날 죽음 앞에서 당황하지 말라고, 한해의 마무리 앞에서 하느님은 당혹감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아셀라의 걱정과 고민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함께 인생 앞에서 어떤 계획들을 세우면 좋은지 몇 가지만 생각해 볼까요?

수녀님이 중3때 좋아하던 총각 선생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미팅을 하고 왔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 말에 귀가 쫑긋해졌는데, 선생님 말씀이 아주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다고, 책을 많이 읽은 듯하고 대화가 통한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생각이 깊고 이야기 거리가 많아 만나도 지루하지 않다면서, 우리에게도 책을 많이 읽으면 멋진 여성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책은 일주일에 2권은 읽어야 한다고. 그래서 1년에 100권의 책을 읽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무조건 책을 읽었습니다. 밤을 세워가며 읽고, 친구들이 놀고 있을 때도 읽고, 시험을 앞두고도 책을 읽는 객기를 부렸습니다. 좋아하는 국어선생님의, 멋진 여성이 될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였으니 객기를 부릴만했지요.

그 후엔 정말 책이 좋아졌습니다. 책 읽는 기쁨이 너무나 컸던 거지요. 그래서 다음해엔 150권을 계획했고,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던 책읽기가 남긴 게 뭐냐고요? 그것은 뿌듯함과 행복입니다. 가끔 ‘그때 그 책읽기 덕분에 나는 인생을 거침없이,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 합니다. 참 감사할 일이지요. 그래서 계획의 첫 번째로 책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아셀라가 하느님과 친하게 지내는 것에 마음을 쓰면 좋겠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보통 미사 드리는 시간을 아껴 공부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는 듯해요. 인간인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답니다. 마음 둘 곳이 필요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공부할 양도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많은데 그것을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분은 하느님이시죠. 그래서 더 열심히 미사에 참례하고 하느님의 도움에 의지해야죠. 사실 예수님, 성모님, 요셉, 여러 성인들과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들까지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실 분은 성당에 가득합니다. 수녀님은 고3이면서도 열심히 주일미사에 참례해 정성껏 미사를 드리고 공부하러 가는 여러 친구들을 봤는데, 그 친구들은 참 안정감 있게 공부를 했습니다. 아셀라도 계획에 신앙생활을 꼭 넣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은 아셀라의 마음 안에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는 것입니다.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봉사정신입니다. 남을 위한 마음은 결국 자신을 돕는 것이지요. 아셀라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학창시절부터 봉사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삶의 계획을 세워가길 기대해 봅니다. 아마 틀림없이 하느님께서 “아셀라를 보니 참 좋다!” 하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윤명희 수녀(살레시오 수녀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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