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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전 여는 김경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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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농사일을 하지만, 머릿속은 그림 생각으로 가득하지요. 흙과 커가는 농작물을 보며 색감을 키우고 그림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있어요.”

화가 김경희(아셀라·57·대전 가수원동본당)씨의 본업은 농부다. 동갑내기 남편 이진환(요셉·57)씨와 함께 5000여 ㎡의 농지에 메주콩을 심어 된장을 담가 판다. 하지만 농사일을 마치면 고된 몸을 이끌고 인근 화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김 씨에게 농작물이 커가는 모습은 큰 스승이다.

김씨는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직업군인이었던 남편 뒷바라지로 자신의 꿈은 항상 뒷전이었다. 지난 2001년,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남편과 떨어져 주말부부로 지내기로 결정하고 대전에 정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한국화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색감을 활용하기 위해 서양화로 전향했고, 스승인 김봉환 회장(미술단체 아트파워)을 만났다.

김씨는 아트파워 동호인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2007년 대전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한국문화미술대전 특선(2013년), 국제문화미술대전 특선(2014년), 한국문화미술대전 은상(201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2016년)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는 ‘공존(낮과 밤)’이라는 작품으로 국제문화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금상을 받았다. 50년 역사를 가진 국제문화미술대전은 대한민국 5대 미술대전 중 하나로 김씨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국제문화미술대전 금상 수상은 김씨에게 첫 개인전의 영광도 선사했다. 김씨의 수상 소식에 한 갤러리가 초대전을 제의한 것이었다. 김씨의 첫 개인전은 10월 8일까지 세종시 금남면 소재 소피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씨는 “첫 개인전을 갤러리 초대전으로 연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라면서 “다른 작가들과 함께 하던 전시회에 비해 부담감이 크지만 나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중학생 시절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7년 전 전역해 함께 농사를 짓는 남편과 자녀들에게까지 신앙을 전파하는 등 신앙생활도 열심이다. 본당의 여성분과 격인 성모회 총무로도 활동 중이다. 김씨는 “신앙은 나의 그림에도 큰 도움을 준다”면서 “기도를 통해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힐 수 있고 기도 중에 그림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씨의 그림 중에서 성모와 성모자 등을 소재로 한 것들도 있다. 김씨는 향후 종교적인 작품들을 더 많이 시도해 볼 계획이다.

김씨는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낀다”면서 “그림을 더 많이 그리며 노후를 살고 싶고, 만일 그림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후학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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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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