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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전방 교동도에서 열리는 통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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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과 평화를 동시에 상징하는 섬 서해 최전방 교동도에서 10월 29일 오전 11시~오후 6시 제1회 ‘평화의 섬 교동 통일문화제’가 열린다.

통일부가 시행하는 통일문화주간(10월 21~25일) ‘통일공감 더하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동 통일문화제는 (사)새우리누리 평화운동(대표 김영애)이 주관하고 인천시와 강화군 등이 후원한다.

교동도는 6·25전쟁 발발 당시 38선 이남에 속했던 황해도 연백군과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던 섬으로 연백군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3~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교동도가 분단의 상징이 된 것은 전쟁을 피해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연백군민 3만여 명이 6·25전쟁 정전과 함께 그어진 휴전선이 연백군과 교동도 사이를 갈라놓으면서 고향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하는 실향민 신세가 된 아픈 역사에서 비롯됐다. 또한 교동도가 접하고 있는 한강 하구 지역은 정전협정에 따라 무력 사용이 금지된 평화 구역이기도 하다.

3년 전부터 교동도에 거주하며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새우리누리 평화운동 김영애(데레사) 대표는 “교동도에 남아 있는 분단과 실향민들의 역사 문화적 콘텐츠를 발굴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교동도에서부터 이루자는 생각에서 이번 통일문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동 통일문화제에는 새터민 공연단에서부터 제주도 민속예술단까지 지역과 신분을 초월한 이들이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신자들이 연합 합창제도 열어 교동도는 남한에서 작은 통일을 이루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동 통일문화제에서 통일문화 전시관, 연잎떡 등 북한음식 체험장, 통일 문화예술 공연, 영화제 ‘사람이 하늘이다’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교동대룡시장은 연백군 실향민들이 교동도에서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6·25 전쟁 정전 직후부터 만든 곳으로 60년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초창기 모습을 간직한 역사적 명소다.

볼거리 행사 외에도 교동도가 한반도 통일에서 갖는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온 최중기 명예교수(인하대학교)와 강종일 박사(한반도중립화연구소)가 평화포럼도 열어 유례 없는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평화의 섬 교동도를 통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거리다.

김 대표는 “교동도에서 먼저 이룬 상생과 통일의 기운이 황해도 해주를 거쳐 신의주까지 뻗어 가기를 희망한다”며 “수백억 원을 들여 2014년 6월 개통한 교동대교는 단순히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다리가 아니라 남북 통일시대에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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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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