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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민 신부 명상 수필집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


"사랑할 때 이 세상은 제게 천국입니다. 이 세상에서 주고, 내려놓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미움을 버리고, 욕심을 비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아, 저는 이미 천국에 살고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낙동강변 명례성지에서 수년 간 성지를 일구고 있는 이제민 신부(마산교구)가 명상 수필집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를 냈다. 이번 책은 이 신부가 매일의 삶을 통찰하며 바치는 섬세한 기도이며 고백이다. 누룩 장수이자 소금 장수였던 순교복자 신석복 마르코의 생가 터에서 그의 삶을 묵상하면서, 소금처럼 세상을 위해 자신을 녹이고 사그라지게 하고 싶은 저자의 강렬한 소망이 담겨 있다.

「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세상 모든 소리에서 하느님 음성, 만물의 움직임에서 그분 흔적을 쫓는 책이다. 기도의 본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말씀 안에 살아계시며 사람들 안에 움직이시는 주님을 찾고 따르려는 이 신부와 함께 하루 한 단어, 하루 한 꼭지만큼 주님을 더 가까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맺을 수 있게 한다. 자연과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만나고 싶어 하면서, 삶의 순간순간을 되새겨보고 성찰하며 부끄러워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책 곳곳에 먹먹하리만치 전달돼온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추천사에서 "투철한 수행자의 일기처럼 정직하고 맑은 자기 응시와 성찰의 기록"이라며 "읽는 이조차 신부님 영혼의 '부끄러움'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 윤동주 시편들을 읽음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제민 신부는 마산교구 소속으로 1980년 오스트리아 그라츠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저서로는 「손 내미는 사랑」, 「말은 시들지 않는다」, 「교회는 누구인가」, 「주름을 지우지 마라」 등이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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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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