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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한 말씀으로 하는 인성교육」펴낸 김웅태 신부

청소년 인성·신심 위한, 사랑·기도의 한 마디
교장 재직 때의 훈화 300여 개
2년 여에 걸쳐 선별하고 다듬어
가톨릭 학교 교육 중요성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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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의 삶의 회고를 들여다보면, 청소년 시절 들었던 한 마디 말이 이후 인생을 통째로 바꾸고 또 다른 나를 만든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한 마디 말로 삶의 모토를 제시해주는 대표적인 이들로 바로 ‘선생님’이 꼽힌다.

김웅태 신부(서울 중화동본당 주임)는 사목일선에 나선 기간 중 대부분을 ‘선생님’으로 활동했었다. 그 중에서도 동성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6년 반 동안을 더욱 각별히 기억한다. 4년간은 동성중학교 교장도 겸임한 때였다.

교장에게는 학사 일과에서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든 늘 ‘한 말씀’을 해달라는 부탁이 이어졌다. 김 신부는 “초임 시절 부담스러웠던 일과 중 하나가 이 ‘한 말씀’을 잘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장 소임을 맡기 전 가톨릭대 교수로 10여 년간 재직한 경력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말씀’을 잘하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고.

최근 김 신부가 엮은 「한 말씀으로 하는 인성교육」(820쪽/3만 원/으뜸사랑)은 교장 재직 시절 한결같이 실천했던 노력과 경험이 농축된 저서다.

여기에 담긴 훈화 글은 자그마치 300여 개나 된다. 입학식과 졸업식 등은 물론 부활·성탄 등 학교 종교행사와 미사에서 한 훈화와 훈화강론들이다. 각 훈화를 선별하고 다듬는 데에만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김 신부는 “각 훈화가 잘 쓴 글이라서가 아니라, 그 안에는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한 사랑과 관심, 희망의 기도가 함께 있는 것”이어서 책으로 엮었다고 말한다. 15일 회갑을 맞아 지난 사목활동의 발자취들을 일부 정리한 결실이기도 하다.

“훈화란 학생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이끌어주고, 청소년기 올바르고 균형 잡힌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가톨릭 학교의 정체성을 살리고 시대의 징표를 재해석하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김 신부의 말은 우선 목차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은 덕행으로, 부유한 사람은 선행으로’, ‘그대, 오늘 흘린 땀 앞에 떳떳한가요?’, ‘높은 사람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의 존중’, ‘사람을 살리는 예수님 교육’ 등 각 훈화 제목 자체가 인성과 신심 고양에 큰 영향을 주는 ‘한 말씀’으로 평가된다.

궁극적으로는 가톨릭 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복음 선포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덕분에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교사들과 학부모 등이 읽어도 유용한 글이다.

김 신부는 “지난 시간 썼던 훈화들을 다시 읽으면서, 남을 위해 쓴 글이 나에게도 도움이 될 때 그것이 좋은 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직 중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께서 훈화를 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주님께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전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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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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