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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성경에서 시작하는 영성 생활」 펴낸 전영준 신부

“어려운 영성 생활? ‘성경’만 따라가면 쉽습니다”
성경 이해·해석·연구 등 총체적 내용 담고
신앙 지식까지 엮어 누구나 쉽게 읽도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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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생활, 신심 생활, 신앙 생활 중 어느 것이 가장 고차원적일까. 대부분의 신자들은 ‘영성 생활’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정답은 ‘똑같다’이다.

“그렇다면 신자들은 왜 ‘종교 생활’에 등급이 있다고 생각할까?”

최근 한국교회 안팎에서는 ‘영성’이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많은 경우 뜬구름 잡는듯하고 추상적인 것은 다 영성이라고 단정 짓는다. 신자들 또한 초자연적인 질서나 하느님과 관련된 비상한 행위를 일컬어 영성 생활이라 여긴다. 때문에 영성 생활이 신앙 생활이나 신심 생활보다 고차원급이라는 편견도 생겨났다. 게다가 한국신자들은 체계적인 영성 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어, ‘영성 생활’을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전영준 신부(가톨릭대 성신교정 영성신학 교수)는 “우선 가톨릭 신앙 안에서 이야기하는 영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바로 성경”이라고 말한다. 「성경에서 시작하는 영성생활」(176쪽/ 1만1000원/ 가톨릭대학교출판부)은 성경이야말로 영성 생활의 가장 훌륭한 지침서이자 도구임을 밝힌 저서다.

“그리스도인의 영성 생활은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을 만나 뵙기 위해 거룩함으로 나가는 여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 신자들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 성당에 다닌다’고 말한다. 심리주의가 마치 영성 생활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토속 신앙의 영향으로 다른 종교의 내적 생활을 가톨릭의 영성 생활과 혼동하거나 묵인하기도 한다.

전 신부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도 한 분이시고 우리가 전해야 하는 복음도 하나이듯, 신앙인으로서 실천해야할 영성 생활도 하나”라며 “어제보다는 오늘 더, 오늘보다는 내일 더, 하느님을 닮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애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도생활 자체가 영성 생활이 아니라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삶 안에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영성 생활”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저서에서는 올바른 가톨릭 영성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하느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밝혀준다. 대표적인 방법은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이다. 특히 전 신부는 이 책에서 단순히 렉시오 디비나에 관해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성경 이해에서부터, 성경 해석 방법론, 교부 시대 성경 연구와 영성생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등을 배경으로 한 성경 이해의 새로운 지평 등을 총체적으로 풀어냈다. 막연히 영성 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2000여 년 교회 역사 흐름 안에서 성경을 바탕으로 이어진 올바른 영성 생활과 그릇된 흐름 등을 짚어준 것이다. 각 주제 해설이 끝날 때마다 ‘단락정리’를 제공하고, 참고도서와 다양한 신앙 관련 지식들을 별도로 엮어 누구나 읽기 쉽게 구성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성경에서 출발한 기도라야 올바른 기도가 될 수 있고, 성경에서 출발한 여정이어야 하느님을 올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성경 말씀과 영성 생활이 분리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영성 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더 원천으로 돌아가 성경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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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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