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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자서전 「야곱의 꿈」 펴낸 정승현 신부

“사제라서 행복했던 70년 인생…
하늘 층계를 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5남매 중 3형제가 신부, 누나는 수녀
형님만 결혼한 독특한 가족 모습 소개
신학생 시절·특수사목 경험담도 담아
“재밌게 읽으며 하느님 섭리 체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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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쪽 / 1만 5000원 / 도서출판 아름다운
 

 
“칠순을 맞이한 저를 축하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려야할까 고민하다가 제 인생을 담은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전부터 제 마음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글을 써오곤 했는데 이번에 제 인생을 정리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죠.”

정승현 신부(전주 가톨릭신학원 교수)가 자신의 인생을 담은 책 「정승현 신부 야곱의 꿈」을 신자들에게 선물로 마련했다.

제1부 우리집이야기, 제2부 야곱의 꿈, 제3부 일흔 인생 이야기로 구성된 「정승현 신부 야곱의 꿈」은 정 신부가 사제의 꿈을 꾸게 만든 보금자리와 고민, 사제의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뿐인 누님이 수도자의 길을 걷고 계시고, 4형제 가운데 형님만 결혼하고 나머지 셋이 모두 사제가 됐으니 무언가 독특한 우리 집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다만 우리 집에 쏟아 부으신 주님의 은총을 표현하기에는 제 능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정 신부의 고백과는 달리 「정승현 신부 야곱의 꿈」은 편안하고 은은한 문체로 마치 동화책을 읽듯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출판은 칠순을 맞아 결심한 일이지만 글 자체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준비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제2부 야곱의 꿈은 정 신부가 신학생으로 살면서 고민하며 남긴 수많은 글들 중에서 독자들이 읽기에 좋은 글들을 고르고 고른 것들로 구성돼 있다.

“독자들은 재미있게 읽으면 돼요. 재미없으면 그냥 덮어버리세요.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하느님께서 가족을 통해서나 지인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보살펴 주시는지 돌아보게 될 계기를 얻는다면 더 바랄게 없죠.”

정 신부는 사제생활 40년 중 대부분은 본당 주임이 아닌 특수사목으로 보냈다. 군종신부, 페루 선교사, 봉쇄수녀원 등 다양한 곳에서 사목을 한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교황청전교협조회 한국지부 총무와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총무 같은 업무도 맡아봤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가톨릭대학교 제5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3부 일흔 인생 이야기는 그런 정 신부가 즐겁게 회상하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내 일흔 살 인생과 신학교 생활부터 사제 생활까지 오십년을 돌아보니 마치 야곱의 꿈에 나오는 하늘에 닿는 층계를 오르고 있었지 않나 싶어 이렇게 제목을 정했어요. 행복한 사제로 살면서 겪은 제 삶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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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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