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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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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보아라” (요한 1 39)

길을 갑니다.

제대로 가는가 싶었는데

가도 가도 제자리인 듯합니다.

잘못된 게 아닌가 조바심이 쌓입니다.

마음은 답답하고 몸엔 피로가 깊어갑니다.

어찌할 줄 몰라 서성이다가

그만 주저앉아 버립니다.

그때

들리는 소리

‘그분이시다.’

그 말에 숙였던 고개를 듭니다.

무거운 몸을 다시 일으켜

그분을 향합니다.

“와서 보아라.”

이 말씀에 두 귀가 번쩍 뜨입니다.

말씀하시는 그분의 눈빛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그분 뒤를 따르나 했더니

어느새 그분 안에 있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사방이 온통 그분의 숨결로 가득합니다.

진리이신 분

희망이신 분

사랑이신 분

참 생명이신

그분 안에서 우리가 숨 쉬고 있습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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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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