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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시와 그림]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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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머물던 자리에

새싹이 돋았습니다

바람이 있다 간 자리에

꽃들이 피었습니다

새들이 노래하다 간 자리에

열매가 열렸습니다

그러면 사람이여

우리가 있다 간 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욕심일까요? 전쟁일까요?

人間何處來何處去

(인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시와 그림 : 김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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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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