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수단 반군, 휴전안 동의

교황, 즉각 휴전·지원 등 호소해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10월 29일, 다친 한 젊은이가 내전 피해가 심각한 수단 다르푸르의 엘 파세르 시에서 탈출해 타윌라의 한 난민 캠프에 앉아 있다. OSV



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6일 인도주의적 휴전안에 동의했다.

휴전안은 미국 등이 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RSF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내전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고 민간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가 제안한 인도주의적 휴전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수단은 1956년 영국과 이집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고 있다. 2005년까지는 남부 비아랍계 주민들이 종교·인종 차별에 반발해 독립 전쟁을 일으켰다. 2011년 남수단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전쟁이 끝났지만, 2023년 4월 정부군과 RSF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다시 내전이 시작됐다. 이번 내전은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 내 두 파벌인 정부군과 RSF 간 권력 다툼으로 촉발됐다. 유엔 등에 따르면 수단 내전으로 지금까지 5만 명 가까이 숨지고, 피란민이 1200만 명 넘게 발생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RSF가 휴전안에 동의하기 나흘 전인 2일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단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교황은 주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수단, 특별히 고통받는 북부 다르푸르 지역의 엘 파세르 시에서 전해지는 비극적인 소식을 매우 슬퍼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수단에서 발생하는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무차별 폭력,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공격, 인도주의적 지원을 막는 행위 등은 이미 오랜 갈등으로 지친 국민에게 용납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전쟁 당사자들이 휴전 협상을 비롯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조속히 개방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수단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결단력과 관대함을 가지고 개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1-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1. 12

콜로 4장 2절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으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