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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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나운, ''신앙 안에서 나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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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대에서는 연기를 통해, 무대 밖에서는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데뷔 38년 차 배우 김나운 씨인데요.

신앙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김나운 씨를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김나운 씨는 원래 불심 깊은 신도였습니다. 

법명도 '김나운'이었을 만큼 신앙생활에 충실했습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불심이 깊었던 사람이에요. 김나운이 법명이었고 그래서 제가 사실은 결혼을 한다고 그랬을 때보다 개종을 하겠다고 그랬을 때 집안에서 반응이 훨씬 컸어요."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조문객들의 인터뷰는 김 씨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김 추기경께) 스님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추기경님이 '어떤 일을 하든 착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듣고 저는 '성직자는 저렇게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이 김 씨를 천주교로 인도한 겁니다.

김 씨는 평소 자신을 아껴주던 고(故) 김지영(마리아 막달레나) 배우를 통해 2012년 8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배우인 김 씨의 또 다른 모습은 '기부천사'이자 '왕이모'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이런 모습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값진 유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가난은 조금 불편한 거지 흉이 아니야. 불편함이 조금 있을 뿐이지 절대 그런 걸로 사람을 갈라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김 씨가 전하는 사랑은 물질이 아닌,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김 씨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왕이모'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서 제가 냉장고를 채워주기 시작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고요. 이모가 되어주기로 한 거예요. 아이들은 저한테 오히려 에너지를 주고 행복을 줘요."

김 씨는 "나눔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세상에서 제일 쉬우면서 가장 행복감을 크게 얻을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나 좋자고 한다' 이런 말 있죠. 그게 기부예요. 진짜 나 좋자고 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나서 가장 보람 있고 내가 사는 이유가 있구나."

김 씨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마르 12,41-44)' 이야기.
 
<김나운 베로니카>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거 너무 조금인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얼마가 됐든 나누는 그 손 자체가 귀한 거예요."

김 씨에게 천주교 신앙은 새로운 출발이 아닌 지금껏 살아온 나눔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해 준 믿음의 울타리였습니다.

<김나운 베로니카>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예요. 항상 늘 그랬듯이 언제나 길을 열어주시고 늘 이미 다 정해주셨잖아요. 모든 걸 다 맡겨요. 저는 하찮은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모든 걸 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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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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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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