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는 ‘태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레오 14세 교황은 제9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를 통해 “가난한 이들은 사목 활동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날 복음을 살아가기 위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도전 과제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창의적 주체”라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는 ‘태아’이다. ‘예수도 태아’였다. 태아였던 예수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한 이가 바로 성 요셉이다. 당시 유다인의 율법에 따르면 임신한 처녀는 돌로 쳐죽임을 당해야 했다. 성 요셉은 미혼인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면서도 ‘혼인’이라는 창의적 대처로 마리아와 태아인 예수의 생명을 구했다.

오늘날 사목자들 역시 요셉 성인을 대리해 ‘태아를 보호하고 살리는’ 창의적 사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시작은 지역 교회를 넘어 보편 교회, 갈라진 그리스도인들, 이웃종교, 시민단체,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선의의 모든 사람과 연대하는 것이다.

교황은 모든 사목 활동의 중심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다고 했다. 교황의 말대로라면 교회의 어떠한 사목 분야보다 인간 생명을 보호하는 ‘태아를 위한 사목’이 우선해야 한다. 모든 태아가 안전하게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첫째로 하느님 창조 사업에 동참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유무형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당신의 모상인 인간만큼 소중한 피조물은 없다.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윤리와 애덕을 넘어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곧 공동선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복음 실천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이중 계명을 지키는 의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1-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1. 12

마태 5장 46절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